“5월의 황금연휴는 가족과 함께”…전북 유명 산과 바닷가 ‘가족단위’ 북적

어린이 날을 맞이한 5일 전주시 효자동 전주국립박물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 달고나뽑기 프로그램에 비가오는 가운데에도 아이들이 진행자와 함께 체험을 하고 있다. 이수훈 기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날과 대체공휴일로 이어지는 5월의 황금연휴를 맞아 도내 대부분의 관광지에는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몰리면서 때아닌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변산반도와 유명 자연휴양림 등의 호텔이나 팬션 등에서는 만석을 알리는 팻말이 곳곳에 나부꼈다. 5월 가정의 달을 뜻있게 보내려는 시민들의 웃음 띤 얼굴이 만발하면서 모처럼만의 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연이틀째 내리는 궂은 비 등으로 5일 어린이날 각종 야외 행사들이 취소되고 실내행사들로 대체되면서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됐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본보는 5일 오전 11시께 어린이날 102주년 대축제가 열리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소재 전북특별자치도 어린이창의체험관을 돌아봤다.

이곳은 비와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어린이날 대축제를 즐기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찾아온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가족들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실내 다양한 체험장을 즐기는 어린이들의 표정에는 함박웃음이 피어나고 있었고 일부 어린이들은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홀로그램 콘텐츠를 체험하기 위해 많은 어린이들이 몰려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홀로그램 콘텐츠를 이용한 이다은(7)양은 “화면에 손이 닿지 않아도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며 “빨리 다른 체험도 더 해보고 싶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양의 부모님인 이현범(37)씨는 “어린이날에 비가 온다고 들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어린이창의체험관 축제를 예약했다”며 “다행히 아이가 즐거워해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방문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축제와 전주역사박물관 어린이날 특별행사에도 부모님과 함께 찾아온 어린이들로 붐볐다. 화살날리기, 캐리커처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행복한 모습으로 즐기고 있었다.

국립공원 변산반도 등 도내 서해안 지역과 유명 산에는 5월의 소중한 황금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려는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주변 상인들 역시 모처럼만의 웃음꽃을 피웠다. 4일부터 6일까지 찾아오고 있는 가족단위 손님들로 인해 만석을 이뤘기 때문이다.

6일 저녁 돌아본 부안군 곰소항의 한 횟집 사장 A씨는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너무도 감사하게끔 조금씩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 “연 3일동안 한달치 매상을 올리는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또한 3일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등산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완주 모악산과 대둔산 등지를 찾아 모처럼만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6일 모악산에서 만난 김모씨(60)는 “궂은 날씨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멋과 맛이 있다”며 “비가 오더라도 가끔 낮은 산을 찾아 산책을 즐기다가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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