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론 머스크를 향한 비판 여론이 미국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테슬라 CEO로서 혁신을 주도해 온 머스크는 그간 기술 산업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정치적 발언과 사회적 행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파괴하는 상징적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적극적 시위의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런던 남부에 위치한 하데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한 대의 2014년형 테슬라 모델 S가 쇠망치와 야구 방망이로 파괴되었다. 이는 'Everyone Hates Elon'라는 단체가 주최한 시위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 아트로 소개됐다. 참여자들은 해당 퍼포먼스를 통해 머스크가 상징하는 사회 및 정치적 문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머스크에 관한 비판
퍼포먼스 시위로 번져
행사에 사용된 차량은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기부받은 모델 S로 행사 전까지는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퍼포먼스 참가자들은 차량을 반복적으로 타격하며 차량의 외장을 파괴했고 최종적으로는 심각한 사고 차량처럼 변형된 모습을 남겼다. 이 장면은 촬영되어 소셜 미디어에 게시되었으며 행사 취지와 메시지가 함께 확산하었다. 해당 단체는 “이 행위는 시위이자 예술이며, 일론 머스크가 저지른 여러 행동에 대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중에는 케임브리지 대학 소속의 연구원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는 “머스크가 미국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으며 여러 공공 기관을 해체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으며 이번 퍼포먼스가 단순한 제품 비판이 아닌 그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저항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의견은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해당 단체는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지지층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극적인 문구와 그래픽이 포함된 홍보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스와스티카를 사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홍보 전략은 테슬라와 머스크 개인에 대한 비판을 보다 선명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역으로 퍼져가는
반테슬라 사회 정서
이러한 움직임은 런던을 넘어 영국 전역, 그리고 다른 국가까지로 퍼져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도심 버스 정류장을 중심으로 조작된 광고판이 등장했다. 해당 광고에는 “당신의 차는 자동 조종, 당신의 나라는 독재자”, “이제 백인 파워 스티어링 장착”, “빠른 것과 총통” 등의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이는 머스크의 기술 경영 방식을 독재와 연결 짓는 등 사회적 풍자를 통해 비판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미국 주요 언론은 유럽 전역에서도 유사한 반테슬라 캠페인이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단체는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이며 주가 하락을 유도하려는 시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제품의 단점을 지적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전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주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테슬라 테이크다운이라는 또 다른 단체의 관계자는 “이처럼 강도 높은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된 억만장자는 드물다”라며 “그의 언행이 대중에게 풍자와 비판의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머스크와 테슬라를 겨냥한 움직임은 단순한 불만 표현을 넘어선 사회적 흐름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향후 기업의 이미지와 시장 반응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