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여행 보이콧?"...사진 한 장이 촉발한 인도의 몰디브 여행 거부 운동

조회 42025. 1. 23.

1. 몰디브 여행 보이콧, 그 시작은?

mypunepulse

최근 인도인들 사이에서 몰디브 여행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움직임은 몰디브의 일부 공무원이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를 조롱하는 댓글을 SNS에 남긴 사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모디 총리는 락샤드위프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지난 9년간 락샤드위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평하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몰디브 공무원 3명은 이에 대해 “테러범”, “광대”라는 댓글을 달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모디 총리가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입장과 연관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몰디브 정부는 즉각 이 공무원들을 정직 처분했으나, 인도 국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몰디브가 인도 경제와 관광에 의존하면서도 친중 성향을 보이는 정권의 태도가 근본적인 반발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2. 보이콧 확산: SNS에서 유명인들까지 참여

X@Narendra Modi

인도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보이콧몰디브’ 해시태그와 함께 여행 취소 인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명 발리우드 배우 악쉐이 쿠마르는 “이유 없는 증오를 용납할 수 없다”며 몰디브 방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도 국가대표 크리켓팀 부주장 하디크 판디아 또한 몰디브 대신 인도 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여론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 최대 여행 예약 플랫폼인 ‘이지 마이 트립’은 몰디브행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으며,

전인도 상인 연맹은 몰디브와의 무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몰디브는 인도에서 매년 약 20만 명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이는 몰디브 관광 시장의 11%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보이콧 운동으로 인해 몰디브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몰디브와 인도, 중국 사이에 드러난 외교적 갈등

X@IndianSinghh

이번 사건은 몰디브와 인도, 그리고 중국 간의 복잡한 외교적 관계를 재조명하게 만들었습니다.

몰디브는 전통적으로 인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정권에 따라 외교 노선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몰디브 대통령으로 당선된 모하메드 무이주는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기존의 ‘인도 우선주의’ 정책을 종식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몰디브 내 주둔 중인 인도 군인 75명에게 본국 철수를 요청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친중 행보는 인도 국민들 사이에서 불만을 고조시키고, 몰디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몰디브,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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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정부는 공무원들의 발언이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인도와의 관계 회복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외무장관은 “파트너들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인도인들의 감정을 달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몰디브에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로서, 인도인 관광객 감소는 몰디브 경제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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