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의 성장통, 알고리즘 위에 피어날 꽃 '내 이름 맑음'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타마고 프로덕션

밴드 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이 돌아왔다. 아직 데뷔 1년이 되지 않았지만, QWER은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을 겪었다. 때로는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QWER은 계속해서 희망을 잃지 않았다. 마침내 성장통을 이겨낸 QWER은 알고리즘 위에 꽃을 피워냈다.

QWER은 23일 두 번째 미니앨범 'Algorithm's Blossom'을 발매한다. 앨범 발매를 앞둔 QWER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쵸단은 "벌써 세 번째 앨범을 내는데 많은 분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담은 노래를 담았다. 조금 더 떨리고 설레는 것 같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마젠타는 "지난해 10월 데뷔했는데 벌써 세 번째 앨범을 내게 됐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QWER이라는 하나의 팀으로서 새롭게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앨범이다. 보편적이지 않은 공간에 심어진 씨앗이자 사랑과 상처를 양분 삼아 돋아난 싹인 QWER은 세상에 보인 적 없던 새로운 꽃의 모습으로 자신들의 성장과 여정을 그려냈다.

히나는 "이전 앨범에서 밴드의 결성 과정과 벅차오르는 감정을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은 QWER이라는 하나의 팀으로 새롭게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아봤다. 알고리즘이라는 게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있다. 그 안에서의 사랑과 상처를 모두 양분삼아 세상에 없던 꽃을 피워내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최애의 아이들'이라는 유튜브 프로젝트로 결성됐다. 그 콘텐츠가 알고리즘의 은혜를 받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입덕하시는 분들께 저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 그런 포인트를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고 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타마고 프로덕션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은 매력적으로 어우러진 피아노·기타의 테마와 서정적이면서도 힘찬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아픔을 딛고 나아가겠다는 고백적이고 희망찬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 편의 일기를 보는 것 같은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히나는 "지금은 비가 내리는 것처럼 울적하더라도 내일은 맑은 날씨가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과 슬픔을 안고 있지만 맑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화자의 이야기를 동시에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소연이 작사, 작곡, 편곡에는 (여자)아이들 소연이 참여했다. 소연은 선공개곡 '가짜 아이돌'의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시연은 "올해 (여자)아이들 선배님의 그게 좋은 인연이 돼서 함께 하게 됐다. 녹음할 때 친절하게 자기 일처럼 알려주셨다. 선배님이시지만 저희를 배려해 주시고 자매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을 포함해 총 8곡이 수록되어 있다. 쵸단은 "인트로와 아웃트로는 이디오테잎 선배님들이 써주셨다. 선공개곡 '가짜 아이돌', 세상이 미워한대도 우리는 사랑하자는 메시지의 '사랑하자', 몽환적이면서도 시크한 느낌이 담긴 '달리기', 힘든 과거를 지나온 분들, 힘든 시기를 겪는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안녕, 나의 슬픔', 여러분도 꽃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메아리' 등 정말로 저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긴 노래들이 담겨있다"라고 앨범 수록곡을 소개했다. 

앨범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참여도 역시 높아졌다. 시연은 "이번 앨범에서 감사하게도 작사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 저희들의 아이디어를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고 작사 참여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발매한 선공개곡 '가짜 아이돌'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정식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시연은 "이번 앨범은 알고리즘에서 꽃을 피운다는 메시지다. 선공개 곡은 씨앗이 성장하는 희망찬 포부를 담은 곡이라 선공개로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가짜 아이돌'을 선공개로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가짜 아이돌'은 QWER을 향한 비판 여론과 맞닿아 있는 곡이기도 하다. 마젠타는 "선공개곡 제목이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희의 진심을 잘 담아낸 곡이라고 생각한다. 꽃이 되고 싶어하는 씨앗의 희망과 출사표 같은 느낌이 있어 선공개로 들려드렸다"라고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타마고 프로덕션

각기 다른 출신과 매력을 가진 멤버들로 결성된 QWER은 유튜브를 통해 데뷔 과정을 보여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결성기를 담은 데뷔 싱글 'Harmony from Discord', 멤버들 간의 만남을 동경과 벅차오르는 감성으로 담아낸 첫 미니 앨범 'MANITO'는 QWER만의 성장 서사를 만들었다.

히나는 "결성할 때부터 다양한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많이 사랑해 주셨다. 이번 앨범에도 그런 모습을 담으려고 하다 보니 희망적인 이야기가 담기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점이 QWER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MANITO'의 타이틀곡 '고민중독'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최상위권에 랭크되며 이례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여전히 '고민중독'을 향한 관심은 아직도 식지 않았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마젠타는 "합주실에서 밤새 연습하다 피곤할 때 서로 '너 이렇게 되고 싶냐'며 쇼케이스 때 떠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의지를 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성장통이다. 저희가 우여곡절도 많고 여러 일들이 많은데 그런 일을 겪으면서 성장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픔도 있고 실수를 하는 나 자신이 미울 때도 있는데 그런 걸 이겨낸 '비 맞은 뒤의 꽃'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라고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시연은 "올해가 가기 전에 새 앨범을 냈는데 음원차트에서 '고민중독'보다 조금 높은 순위인 1위를 하면 좋겠다. 물론,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듣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QWER의 새 앨범은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