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뉴스와 토크쇼에서 오랜 시간 얼굴을 비춰온 방송인.
다른 한 명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

진양혜와 진수현, 두 사람은 분야도 이미지도 다르지만, 실제로는 세 살 터울의 친자매다.

언니 진양혜는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손범수와 함께 간판 MC로 활동했으며 손범수와 결혼했다.

2000년 KBS를 퇴사한 뒤에도 프리랜서로 활약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동생 진수현은 1996년 뮤지컬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데뷔해 꾸준히 무대에 서왔다.

최근에는 드라마 <카지노>에서 차무식의 아내 ‘한수진’ 역을 맡으며 브라운관에서도 얼굴을 비췄다.
사람들은 흔히 '유명한 가족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진수현은 과거 한 방송에서 “언니가 졸업한 뒤 같은 학교에 입학했는데, 선생님들이 나를 불러서는 언니 얘기만 하셨다”며 서운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뮤지컬 배우가 된 이후에도 진양혜, 손범수라는 ‘유명한 가족’의 존재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언니와 형부가 공연장을 찾을 땐 피하고, 지인들에게는 손범수를 “잘 아는 오빠”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누군가의 동생으로 기억되기보다는 내 이름을 새기고 싶었다”는 진수현의 말에는 배우로서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싶었던 고민이 묻어난다.

이 자매가 흥미로운 또 하나의 이유는, 서로의 일터에서 만난 이성과 결혼했다는 점이다.
언니 진양혜는 KBS 아나운서였던 손범수와 결혼해, 방송계 대표 커플이 됐다.
반대로 진수현은 무대에서 함께 활동하던 배우와 결혼했다.

재밌는 건 서로의 상대를 처음엔 별로 탐탁지 않게 여겼다는 점.
진수현은 “형부는 너무 반듯해서, 언니가 좀 더 멋진 사람을 만났으면 했다”고 고백했고,
진양혜는 “동생의 남편은 인상부터 별로였고, 제발 저 사람만은 아니길 바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게 되었고, 지금은 누구보다 가족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다.

이제는 언니의 토크 콘서트에 동생이 깜짝 출연하기도 하고, 진수현의 공연에 진양혜가 조용히 응원을 보내기도 한다.
예전엔 “모른 척하고 지나가고 싶었다”는 말도 했지만, 지금은 서로를 자랑스러워하며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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