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살해’ 박대성 “조금씩 기억난다”

강경모 2024. 10. 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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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넘겨지며 취재진 앞에 선 살해범 박대성

술 취해 아무 기억이 안 난다더니 오늘은 좀 달라졌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술에 취해 범행 당시 기억이 없다던 기존 주장은 사뭇 달라졌습니다.

[박대성 / 10대 여성 살해범]
"(범행 기억이 아직도 안 나십니까?)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

일부러 여성만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답이 없었습니다.

박대성은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성향이 변한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박대성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묻지마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창원 / 순천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이성적,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입니다.범행 전에도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로 피해자를 따라간 것도 기억 못 하고…"

마스크를 쓴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옵니다.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다 붙잡힌 외제차 운전자 33살 김모 씨입니다.

오토바이 동승자가 숨지고 운전자가 크게 다친 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김모 씨 / 외제차 뺑소니 운전자]
"(왜 도망가셨나요? 유가족에게 할 말 없어요?) 죄송합니다. 사죄드리겠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 씨를 도운 나머지 조력자 2명에 대해서도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할 계획입니다. 

수사 과정에 제기된 이들의 범죄조직 연루·대포차 여부 등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유하영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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