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NS 1위 명인제약 ‘고배당·매출성장’ 두토끼 포석

이관순(왼쪽), 차봉권 명인제약 대표이사 / 사진=명인제약

명인제약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관순·차봉권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정하면서 국내 CNS 분야 강자로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펠렛 신공장을 기반으로 해당 사업 분야에 대한 수출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토대로 주주환원 제고에 힘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명인제약이 제시한 성장 청사진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올해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연평균성장률(CAGR) 최소 6% 이상 △연구개발 비중 점진적 확대 및 개량신약,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2026년~2028년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명인제약의 2023~2025년 매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8.87%이었다. 이 기간 매출은 △2023년 2423억원 △2024년 2694억원 △2025년 2872억원으로 매년 2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연구개발(R&D)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해 R&D에 177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는 매출액 대비 6.17%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주총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된 이 대표가 과거 한미약품에서 약 40여 년간 근무하면서 회사를 ‘신약 개발 명가’로 만든 1등 공신인 만큼, 향후 R&D 비용이 두 자릿수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명인제약은 CNS 등 전문의약품 매출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CNS 신약 '에베나마이드 DML'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관순 명인제약 대표는 <블로터>와의 통화에서 “명인제약은 이미 CNS 분야에 강한 기업이기 때문에 CNS와 관련성이 높은 신약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임상 개발 역량을 갖춘 만큼 R&D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명인제약은 향후 3년간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를 약속했다. 이에 고배당 기업 지위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은 29.6%로 조례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으로 분류된다. 조세특례제한법은 직전년도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총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기업에 해당한다. 이 회사의 2024년 배당금은 175억원으로 지난해(219억원)보다 25.1% 증가한 것에 따른 결과다.

실제 이러한 고배당 기조는 명인제약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명인제약의 지난해 말 기준 단기투자자산을 포함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877억원으로 수천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관순·차봉권’ 투톱 체제

올해 이러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은 이관순·차봉권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명인제약은 지난 26일 주총을 열고 이들 신임 사내이사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회사가 제시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전략에 따른 것이다.

명인제약이 R&D 전문가인 이 대표를 전문경영인에 선임한 이유는 결국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1984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10년 넘게 근무한 이후 1997년 이 회사의 연구소장을 맡았다. 2010년에는 한미약품 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신약개발 자문 지아이디파트너스를 설립했다. 2024년 3월에는 대웅제약 그룹 내 R&D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명인제약의 영업통으로 꼽히는 차봉권 대표의 경우 현재 영업 총괄 사장으로 재직중이며 30년 넘게 명인제약에 몸 담은 ‘명인맨’ 이다. 올해 R&D와 영업을 두 축으로 삼고 수익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명인제약은 신약 개발로 신성장동력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R&D 전문가인 이관순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명인제약 / 사진 제공=명인제약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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