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3곳 중 대부분 초과 검출”…놀이터 발암물질 검사 결과 숨기는 경기도교육청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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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에 대해 자체 유해성 검사를 실시(경기일보 9월2일자 1면)한 결과, 대부분의 놀이터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등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층부 PAHs 18종('KS M 6956' 사용)에 대한 교육청 검사 결과, 유치원·초등학교 43곳의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대부분이 PAHs 기준치(10mg/kg)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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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교 43곳 중 대부분 초과 검출 불구
“현행법 8종만 규제” 결과 비공개 논란
환경단체 “상태 공개하고 대책 마련을”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에 대해 자체 유해성 검사를 실시(경기일보 9월2일자 1면)한 결과, 대부분의 놀이터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등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을 전망이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9월 관내 유치원 28곳과 초등학교 15곳 등 총 43곳의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 시료를 채취, 환경부 공인 검사 기관에 유해성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대상은 교육청 ‘어린이 활동 공간 지도 점검’ 대상 학교 200곳 중 탄성포장재를 사용 중인 곳이다.
도교육청은 ‘환경보건법’이 정하고 있는 검사 방식과 본보 K-ECO팀이 지난 5월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8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한 방식을 병행해 실시했다.
현행 환경보건법이 정하고 있는 검사 방식은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가 제정한 ‘어린이 놀이시설용 현장포설형 충격흡수바닥재’ 단체표준 SPS-KSSFIA1-1944로, 상층부는 PAHs 18종, 하층부는 PAHs 8종만 검사한다.
반면 본보 K-ECO팀이 적용한 ‘KS M 6956(재활용 고무분말의 유해 물질 측정방법)’은 상층부 PAHs 18종과 함께 하층부에도 18종을 검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는 통상 놀이터와 함께 학교 내 설치돼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 육상트랙의 유해성 검사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K-ECO팀은 놀이터의 경우 어린이들이 직접적으로 피부에 접촉하며 놀이를 하는 곳임을 감안, 인조잔디 운동장 및 육상트랙과 같이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해당 검사법을 차용했다.
상·하층부 PAHs 18종(‘KS M 6956’ 사용)에 대한 교육청 검사 결과, 유치원·초등학교 43곳의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대부분이 PAHs 기준치(10mg/kg)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번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검사 결과 대부분 교육 시설에서 유해 물질이 초과 검출됐다”면서도 “현행법은 PAHs에 대해 8종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18종에 대한 검사 결과를 외부로 공식화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러한 도교육청의 결정에 대해 시민단체는 놀이터 유해성 검사 결과를 숨김없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황성현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구체적인 학교명까지는 공개하지 않더라도 현재 놀이터가 전반적으로 어떠한 상태인지는 공개하고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행법에 따라 상층부 PAHs 18종, 하층부 PAHs 8종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놀이터 2곳에서 유해 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더욱이 1곳은 기준치 대비 5배가 넘는 PAHs가 검출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해당 놀이터에 대해 재검사를 의뢰했으며, 재검사 결과에서도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될 경우 즉각 교체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관련기사 : 경기도 교육청, 도내 유치원·초등학교 37곳 발암물질 검사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01580214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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