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강대강… “물류 볼모 안돼” 29일 업무개시명령 가능성

최동수 기자 2022. 11. 25.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부터 시작한 무기한 총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들며 산업계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될 경우 29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16개 지역에서 7700여 명(전체 조합원의 35%)이 참석해 집회를 이어갔다.

정부는 피해가 큰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의 퍼버이 시작된 24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일대 도로에 파업에 참가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화물트럭이 운행을 멈추고 서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부터 시작한 무기한 총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들며 산업계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될 경우 29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16개 지역에서 7700여 명(전체 조합원의 35%)이 참석해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오후 5시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28% 수준으로 급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 총파업 첫 날인 24일 서울 마포구 시멘트 출하기지 앞에 화물차들이 서있다. 뉴스1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해 있는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제품과 자재 반출입이 이틀째 중단됐다. 일부 기업은 이르면 26일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멘트와 레미콘 공급이 끊기면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비롯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중단되는 건설현장이 속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30개 주요 업종별 단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 물류를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겠다는 화물연대의 투쟁에 공감할 국민은 거의 없다”며 “화물연대는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 단체 10곳도 이날 “운송거부가 수출길마저 틀어막아 경영난을 가중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시멘트 출하장 입구서 파업 결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충북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출하장 입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명 가운데 9600명(43%)이 파업에 참여했다. 단양=뉴시스
정부는 피해가 큰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명령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시행될 경우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첫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멘트, 레미콘 업계는 매출 손실이 막대하고 건설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는 등 국민 피해가 명확해 업무개시명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문제가 더 꼬이고 커질 뿐”이라며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