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된장찌개
제목이 좀 거창히죠? ㅎㅎ
어머니께 드시고 싶은 걸 여쭸더니 된장찌개하고 하셔서 마트에서 꽃게를 집어 왔습니다.
활꽃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좀 당황..다른 곳을 가볼까 하다가 익혀 먹을 거라 그냥 냉장 꽃게를 집어 왔어요.
100g에 800원대인 걸 보면 제철인 것 같긴 합니다.
밥을 새로 해야 하니 잡곡을 고르다가 그냥 다 넣기로 합니다.
예쁘게...하지만 씻으면 말짱 도루묵..ㅋ
잘 세척해서 게껍데기는 버립니다.
학창시절 게껍데기 같은 놈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시던 선생님이 생각 났네요.
쓸모 없는 놈이라는 뜻이었을텐데 하도 많이 맞아서 부모님이 학교에 찾아 오셨던 기억이 납니다.
촌지를 위해 학생을 패던 시절..
어머니 입 안에 상처 나실까봐 다리에 끝 부분은 다 잘라냈어요.
애호박도 좋지만 어머니 좋아하시는 단호박을 썰어 넣어 봅니다.
된장을 체에 꾹꾹 눌러 걸러서 내려서 육수를 준비했어요.
냉동이지만 새우도 준비해서 넣었어요.
하아..짜서 물 추가 했어요.
사진 보니 예쁘게 좀 뜰 걸 그랬네요.
뚝배기에 옮기려다가 게 크기 때문에 대접에 떠 드렸는데 어찌나 맛있게 드시는지..
즐거운 저녁 식사 였습니다.
다음 한 주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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