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천만원’으로 리모델링한 결과… 입이 떡 벌어지네요?!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의 시작점 9월에 결혼한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입니다. 저희는 준공 10년차인 아파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간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무시할 수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홈 스타일링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던 저는 '반셀프 인테리어를 해보자!' 라고 무모하지만 흥미진진한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 시작은 '걱정반/기대반' -> 인테리어 도중엔 '불안/지침' -> 인테리어 완성 후엔 '뿌듯/만족' 이라는 온갖 감정을 다 느낀 저의 첫 M- project 였습니다.
예산을 3000만원으로 잡고 시작했기에 포기한 부분도 많았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창출하자는 마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셀인을 하는 모든 분들께 희망이 되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각 공정 후기 및 팁 그리고 그 후 인테리어까지 작성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긴 글이 될 듯 하지만 편안히 읽어주세요. (턴키로 하시거나, 홈 스타일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중간쯤부터 읽으시면됩니다)
1. 도면
먼저 저희 집은 33평 확장형, 창밖으로 4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1층이에요. 1층은 프라이버시에 조금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저층만이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정취와 생동감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자연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장점이 더 우세한 집이였어요. 그리고 창밖으로 사람이 많이 오가지 않아 프라이빗한 앞 마당(정원)까지 가진 기분이랍니다.
2. 인테리어 공정
인테리어 총 비용
먼저 각 공정별로 시공비와 인테리어 총 금액 입니다. 인테리어 중간 중간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했지만, 결과적으로 예상했던 금액으로 나와줬어요.
1. 철거
철거는 '가인철거'라는 곳에서 욕실, 천장, 집기 철거 / 싱크대, 아일랜드 식탁 철거 / 붙박이장, 아트월, 몰딩 철거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가인철거는 유명한 곳이라 걱정 없이 예약한 곳 중 한 곳이에요. 오셔서 일사천리로 꼼꼼하게 철거 해주셨고, 문제 없이 매끈하게 진행되었어요.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려면 계약 전 철거 할 부분을 세세하게 작성하세요! 두루뭉실하게 철거 내용을 정하면 당일 날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요.
2. 마루 철거
마루철거와 시공은 '신아하우징'이라는 곳에서 진행했어요. 철거 당일날 오셔서 보니 거실은 진마루라고 하시더라구요. 진마루는 철거할 때 잘 떼어지지도 않고, 다른기 계를 가지고 오셔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일반마루인 방들만 철거하고 다음날 다시 오셔서 철거해주셨어요.
계약할 때 철거비 평당 2만 5천원이었는데, 진마루여서 평당 6만원으로 변동됐어요. 골치 아팠지만 다음 일정이 있었기에 그대로 진행했어요. 마루 철거는 깔끔하게 잘해주셨고, 폐기물도 다 정리해주시고 가셨어요.
마루 철거하시는 분들은 시공 전 어떤 마루인지 잘 알아보신 후 계약하고, 일정은 혹시 모를 일을 대비에 가능하면 널널하게 잡아주세요!
3. 전기
전기는 부엌 쪽 다운 라이트 설치 / 인덕션 단독 배선 / tv선 빼기 / 욕실 led 거울 조명 배선 이렇게 진행했어요.
다운라이트는 '폴라베어전실장 led 3인치 다운라이트 EL 5131 움푹 확산형 주백색' 으로 주문했어요. 추천👍🏻
콘센트 , 스위치, 전구 등 부속품은 인터넷이 훨씬 저렴하고, 디자인이 다양해요. 인터넷으로 구매하세요!
4. 9mm 문선
요새 핫한 9mm 문선! 네이버스토어 '진도어' 라는 곳에 문의해서 시공받았어요. 문선이 얇아지니 확실히 공간이 정리되고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무 문선을 하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하시는 분들은 9mm 문선 추천합니다! 저는 총 4세트 리폼으로 진행했고 한 세트(9mm문선+문짝) 당 37만원으로 진행했어요. 결과물은 대만족이에요. 문틀 하나 바꿨을 뿐인데 집이 시원시원해졌어요~
5. 목공
목공은 TV 매립, 아트월 석고 보드, 후드 천장 보강, 우물 천정 평탄화 이렇게 진행했어요. TV 매립은 반 매립과 올 매립의 선택지가 있는데, 저는 좀 더 깔끔하게 면을 정리하기 위해 올 매립으로 진행 했어요. 이왕 할 거면 올 매립을 추천합니다! 옆에서 봤을 때 훨씬 깔끔하고 TV가 있는 듯 없는 듯 벽 같은 느낌이에요.
인덕션 후드를 설치하려면 천장 보강이 필요해요.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그 부근에 천장 보강을 하기 때문에 목공 사장님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세요. 그리고 사이즈를 좀 넉넉하게 보강해달라고 하세요!
(저는 천장 보강한 자리가 후드를 붙일 자리에 약간 벗어나서 설치할 때 추가 보강 작업이 필요했어요.)
TV 매립을 위해 TV 사이즈를 미리 알아두세요! 그리고 TV를 설치할 위치를 바닥과 벽을 기준으로 정확히 어느 쯤에 위치할지도 미리 정해두셔야 해요!
6. 타일
타일 공정은 제일 걱정 많고, 힘들었던 공정이었어요. 낱개로 된 타일만 봐서는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전혀 예상을 못하겠더라구요. 시공이 끝나고 보니 '내가 생각한 느낌은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는 덧방을 했는데, 타일을 다 붙인 후 확인하니 평탄하지 않은 부분들이 몇 군데 있더라구요. 맨발로 밟으면 타일 모서리 부분이 튀어나와 아플 만큼요! 그래서 AS 요청해서 다시 그 부분만 시공 받았어요. 지금은 이렇게 덤덤히 말하지만 그 당시엔 정말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요. 덧방이라도 평탄하게 붙여주는 게 맞다고 하니, 그런 부분 잘 체크하세요!
타일은 낱개 한 개로만 봐서는 느낌이 잘 안나오니 4개 정도는 같이 붙여서 보세요! 조명에 따라서도 달라 보인다는 것 염두해두세요!
7. 필름
샷시(새시)는 기존에 이중창으로 아직 쓸 만해서, 필름만 새로 붙였어요. 필름은 색상만 선택하면 시공해 주시는 분들이 알아서 해주시기 때문에, 믿을만한 시공 업자와 함께하면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는 공정이에요.
필름지는 '영림 중백색'으로 시공했습니다~
8. 마루
마루는 동화 자연 마루 나투스진 그란데 사하라 라이트 색상으로 시공했어요. 이모션 블랑과 고민했는데, 샘플을 받아보니 사하라 라이트가 좀 더 재질감이 느껴지는 타일 느낌이어서 이 색상으로 선택했어요.
나투스진 그란데는 일반 마루보다 넓고 길어서 공간이 좀 더 넓어 보여서 좋더라구요. 사용해보니 일반마루보다 좀더 단단해서 찍힘에도 강해요! 사하라 라이트와 이모션 블랑 비교샷 보여드릴게요.
좌측이 이모션블랑/ 우측이 사하라 라이트에요. 색감은 거의 비슷하고 아주 약간 이모션블랑이 밝은 느낌이구요, 이모션블랑은 구름같이 뭉게뭉게한 무늬라면, 사하라라이트는 조금 더 거친 타일재질 느낌이에요.
9. 도배
도배는 ' 벽지이숍' 이라는 곳에서 시공했어요. 무 몰딩으로 진행했고, 칼각 보이시나요 ?! 마음이 평온해지는 도배 마감이에요. 벽지는 저렴한 곳도 많았지만, 마감의 완성도를 위해 가격은 조금 나가지만, 잘 하는 곳에서 진행했어요. 만족도는 1000%에요. 시공해주시는 분들 책임감도 높고, 팀워크도 좋아보였어요👍🏻
도배는 발품 팔다 보면, 시공비가 천차만별이에요. 100만원까지 차이 나는 곳도 많구요. 마감을 중요시 여긴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지더라도 잘하는 곳에서 하시 는걸 추천 드려요.
10. 싱크/붙박이장
싱크/ 붙박이장은 한샘 ' 최범석팀장님'과 진행했어요. 정말 감사한 분 중 한 분이에요.
싱크, 붙박이장 색상은 한샘 '매트 화이트' 색상이에요. 따뜻한 화이트 색상이에요~
11. 페인트
페인트는 '감성페인트'라는 곳에서 탄성코트로 진행했구요. 정말 꼼꼼하고 깔끔하게 시공받았어요.
탄성 코트로 하는 걸 추천!
3. 현관 Before
먼저 현관 before 사진이에요. 화이트 벽지임에도 어둑어둑한 느낌이죠. 전체적으로 갈색 몰딩이 집 전체를 감싸고 있었어요. 과거엔 몰딩이 한창 유행이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새는 심플, 모던, 간결이 인테리어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심플하고 깔끔한 걸 무지 좋아하구요! 한정된 예산으로 포기할 부분은 포기해야했기에 신발장은 그대로 쓰고 타일과 벽지, 조명만 새로 진행했어요!
현관 After
벽지와 타일, 센서등만 변경했는데도 화사한 현관으로 변신했어요.
촌스러웠던 차단기를 가리기에는 액자만 한 게 없죠! 계절마다 바꿔주면 새로운 느낌 내기에도 좋구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던 공간이었지만, 하얀 벽지와 베이지 톤이 조화롭게 잘 어울려서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4. 거실 Before
거실 After
인테리어 전에는 1층이라 해가 들어도 어두운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마루와 벽지를 밝은 톤으로 바꾸니 확연히 화사하고 밝아졌어요. 커튼을 열어 놓으면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어요. 그 사이로 나무들의 그림자가 얼마나 예쁜지 액자가 필요없답니다.
소파는 까사미아 캄포 라인이에요. 모듈형 소파라서 아이가 태어나면 추가로 구입도 가능하고 공간에 맞춰서 언제든지 배치를 바꿀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에요.
무엇보다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의 저희 집 거실과도 톤이 잘 맞아서 아주 만족하는 소파에요.
소파 앞으로 1인 소파를 하나 더 두었어요. 알로소 소파인데요. 메인 소파와 다르게 둥근 쉐입과 디자인이 추가된 모델이라 심플한 공간에 포인트가 되는 가구 중 하나에요. 짤막한 코끼리 다리가 귀여움을 한층 업 시켜줘요.
TV는 올 매립으로 했더니 깔끔한 라인이 돋보이죠. 사이즈에 맞춰서 꼭 맞으니 심플한 멋이 있어서 마음에 드는 포인트 중 하나에요.
해가 진 후 간접등만 켜 놨을 때의 분위기에요.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들죠? 하얀 벽에 초록이 친구들을 들이니 싱그러움이 한가득해졌어요.
깨끗하게 아무것도 두지 않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에는 소파 테이블이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라운드 화이트의 테이블을 하나 더 마련했답니다. 리프트업 되는 모델이라 티비를 보면서 먹을 때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평상시에는 이렇게 내려놓으면 깨끗한 무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답니다.
이날은 초록이들 광합성 시키려고 거실 창가쪽으로 한데 모아놨어요. 하얀 벽에 식물들이 있으니 싱그러움이 한가득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날이 따뜻해지면 안방에 있는 작은 베란다를 식물원으로 꾸미는게 제 작은 꿈이랍니다.
요친구는 저희 집에서 제가 참으로 애정하는 식물이랍니다! 빨갛고 작은 열매가 정말 앙증맞고 예뻐요 :)
저희 집은 해가 들면 창밖에 나무들 덕분에 그림자 또한 아름다워요. 액자를 두지 않고 빈 벽으로 두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중앙에는 결혼사진을 두었는데, 흑백사진이라 더 무드 있어보여요.
5. 주방 Before
이전 주방은 냉장고 놓을 자리가 없어서 창문을 가리고 냉장고를 둬야 했어요. 그렇게 되면 식탁 둘 공간도 마땅치 않아 아일랜드에서 식사를 해야할 것 같더라구요. 창도 가려지고, 공간도 좁아지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열심히 머리 싸매고 고민한 결과 구조를 약간 변경해서 창은 가리지 않고 작은 다이닝룸까지 만들 수 있었어요.
주방 After
완성된 주방의 모습이에요. 거실을 바라보면서 요리할 수 있는 대면형 주방이 완성되었어요. 천장까지 보강한 후드라서 그런지 더 애증이 가지만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주방 가구와 한 톤으로 맞추었더니 후드만 눈에 띄지 않고 오히려 안정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주부의 로망, 대면형 주방의 좋은점은 가족을 등지지 않고 마주보며 요리를 할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요리가 완성되기까지 서로 소통할수 있답니다. 그리고 탁 트인 시야로 답답하지 않은것도 큰 장점이에요! 푸릇한 식물 보면서 요리하는것, 제가 꿈에 그리던 모습이거든요.
싱크볼과 수전은 주방 톤에 맞추어 간결한 무광으로 셀렉했어요. 수전은 거위목 수전과 고민했는데, 실제로 보니 살짝 각진 모양의 수전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간결하고, 시크한 느낌이라 집 분위기와도 잘 스며들어요. 수전 옆으로는 자동세제 디스펜서와 기름 때 닦는 알콜 분무기에요. 요 두 개는 주방에서 필수템이랍니다!
비슷한 듯하지만 많이 바뀌었죠! 인덕션 위치를 바꾸고, 냉장고 장을 짜서 깔끔하게 면을 정리했어요. 개방감을 위해 상부장을 두지 않았더니 주방이 훨씬 넓어보여요. 수납이 부족할 것 같지만 냉장고장 옆으로 짜임 있게 장을 더 마련해서 부족한 수납을 채우려고 했어요.
인덕션 위치를 바꾸고, 냉장고 장을 짜서 깔끔하게 면을 정리했어요. 개방감을 위해 상부장을 두지 않았더니 주방이 훨씬 넓어보여요. 수납이 부족할 것 같지만 냉장고장 옆으로 짜임 있게 장을 마련해서 부족한 수납을 채웠어요.
깔끔함을 유지하는 방법은 물건들을 밖으로 꺼내 놓지 않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물건마다 각자의 자리를 정해주고, 사용후엔 그 자리에 놓아요. 그러면 항상 깨끗한 주방을 유지할수 있답니다.
좌측 공간엔 다이닝룸을 만들었어요. 식사를 하면서 창밖으로 푸릇푸릇한 나무와 하늘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저층이 주는 큰 행복이에요 :)
식탁은 에몬스 세라믹 식탁인데 보자마자 바로 셀렉한 가구에요. 제가 원하던 상판 재질과 무늬, 사이즈, 라운드한 모서리. 모든 게 다 운명처럼 맞아 떨어졌어요.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화이트한 인테리어를 따뜻한 원목으로 눌러주니 아늑해보여서 정말 만족하는 식탁입니다.
식탁을 고르고 나니 의자가 또 고민이더라구요. 맘에 드는 의자가 없어서 한동한 의자 없이 식탁만 덩그러니 있었어요^^; 그렇게 한달쯤 되었을까요? 까사미아 매장에 들어갔는데 제눈에 딱 들어온 이 의자! 제가 생각한 베이지한 색감과 시크한 다리, 패브릭 소재 이 세가지가 맞아 떨어졌어요. 그래서 바로 데려온 애정하는 의자랍니다.
조명은 배송 받은날 크기가 너무 커서 반품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막상 달아보니 사이즈가 딱이더라구요. 열기구가 생각나는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라 다이닝 공간이 좀 더 풍요로워 보여요. 구매한 조명 중에 가장 만족하는 조명이에요!
이 날은 친구들을 초대에서 날 것 파티를 했어요. 식탁이 6인용이라 정말 넉넉하죠? ☺️ 세라믹 식탁 강추입니다!
식탁 옆으로는 작은 수납장을 둬서 홈 카페 겸 수납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는 친구가 집들이 선물로 사준건데, 작지만 제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하는 녀석이에요. 공간 차지는 적게하고, 디자인은 심플하고, 성능도 좋은 만능 커피머신이에요.
결혼을 하고 나니 그릇에 관심이 많아지고, 요리에 취미가 생겼어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라는 말이 있죠. 저는 '마망오브'와 호텔827' 브랜드의 식기를 참 좋아해요. 파리 감성 물씬 나서 어떤 음식을 담아도 분위기 있고, 마치 여행 온듯한 느낌을 준답니다.
6. 안방 Before
안방 After
안방은 '잠 자는 공간' 에 초점을 맞췄어요. 킹 사이즈 침대에 포근한 구스 이불로 숙면을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침대 프레임은 한샘 포에트인데 디자인이며, 실용성이며 대만족이에요.
침대 옆으로 콘센트와 usb, 작은 선반이 있어서 정말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매트리스는 에몬스 '블랑8'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여러 브랜드의 매트리스에 누워본 결과 가격대비 블랑8 제품이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소프트와 하드 중간 정도의 쿠션감이고, 에몬스 제품 중 높은 퀄리티의 제품이었는데 가격도 합리적이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잠 자는 동안 중간에 깬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정말 포근하고 꿀잠 보장입니다!
침구커버와 구스솜은 구스침구 전문브랜드 '소프라움' 제품이에요. 백화점 침구매장에서 구경해보고 디자인과 제품력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결정했어요. 구스솜은 간절기용으로 샀는데 정말 따뜻해요. 한겨울에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에요.
침대 앞으로는 발바닥 시렵지 않게 포근한 러그도 깔아줬어요. 겨울에 러그 필수!
식물에게 중요한 건 햇빛과 통풍이라고 해요. 그래서 햇살이 잘 드는 낮에는 이렇게 베란다에서 자연의 바람을 느끼게 해줘요. 추운 겨울이라 해가 지면 방안으로 피신 시키고요. 누군가에게는 번거로울 수 있는 일이겠지만, 저는 식물들 덕분에 부지런해지고, 활기차지고, 치유 받는답니다!
테라스에는 라탄 러그를 깔아서 창을 열고 닫을 때나 이동할 때 편하게 맨발로 갈 수 있도록 했어요. 봄이 오면 테이블과 의자를 두려고 생각 중이에요. 왜냐면 바깥 풍경이 정말 이쁘거든요☺️
7. 작업실 겸 제방 Before
작업실 겸 제 방 After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제가 머무는 공간이에요. 이 방은 오로지 저의 취향 가득한 아이템으로 채운 방이라 더 애정이 가요. 이 방에서 노트북도 하고, 편집도 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마우스 패드로 쓰고 있는 잡지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길거리에 있던 무료 잡지에요. 노트북 할 때마다 하와이를 떠오르게 하는 아이템입니다.
이번에 새로 산 led 오로라 무드등은 방 분위기를 180도 변화시켜줘요. 조명 켠 것과 안 켠 것의 온도 차 보세요 🫢 사이즈가 컴팩트해서 이동하며 사용하기에도 좋아요.
방 분위기를 빠르고 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오브제를 바꿔주는 거라 생각해요. 계절마다, 아니면 기분에 따라! 요새는 블랙 앤 화이트에 빠져있는 중이에요 ^_^
특히 향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좋아해요. 책 뿐만 아니라 룸 스프레이, 캔들 워머 등을 두어서 공간 분위기를 종종 리프레쉬 해주는 편이에요.
한켠으로는 투명 스툴을 가져다 놨는데 방 분위기와 찰떡입니다! 스툴위에 주로 나누스라는 식물을 두는데, 작은 숲을 보는것 같아서 볼때마다 신기해요.
때로는 거실에 있는 알로소 스툴을 가져다 두는데 존재 자체로 귀여움이 한스푼 추가돼요.
새하얀 빈 벽은 빔 프로젝터 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죠. 노래도 틀어 놓고 영화도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
여긴 방 안에 있는 작은 창고에요. 사이즈에 맞게 랙을 짜서 잡동사니들을 정리했어요. 랙이 있으니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어요.
8. 멀티방 겸 드레스룸 Before
멀티방 겸 드레스룸 After
남편의 로망을 실현 시켜주기 위한 커플 PC입니다.
옛날 감성 느끼려고 메이플 스토리를 켰는데 튜토리얼이 왜 이렇게 길죠..? 카트라이더를 켰는데 왜 이렇게 여기저기 처박고 떨어질까요..? 하핳 한 살씩 먹을 때마다 게임 실력이 줄어드는건지... 하핳
한 켠으로는 남편의 보물들을 이렇게 따로 두었답니다. 제 방 수납장처럼 남편에게도 소중한 아이들이겠죠? 남편이 레고나 작고 귀여운 피규어를 하나씩 들고 와서는 맨 윗 칸에 정성스레 넣어 놓더라구요. 정말 귀엽습니다💓
방 한쪽 면은 전체 붙박이장을 짰어요. 손잡이 없는 푸쉬 도어라 깔끔하고 벽 같은 느낌이죠!
저의 집 무드에 맞게 화이트에 간결하게 라인을 정돈했어요.
옷은 코트류 / 상의 / 하의 / 가방으로 구분 지어 색깔 별로 정리했어요.
이렇게 색깔 별로 정리하면, 그날 그날 분위기에 맞게 옷을 골라 입고 가면 된답니다. 전 블랙과 베이지색을 참 좋아하는데요. 인테리어 뿐 아니라 의류에서도 제 취향이 한껏 묻어 있네요ㅎ
9. 거실 화장실 Before
거실 화장실 After
화장실은 '호텔 느낌' 으로 컨셉을 잡고 어두운 그레이 타일로 시공했어요.거울장은 벽면을 다 차지하면 답답해보일까봐 작은 거울장으로 골라 좀 더 공간을 넓어보이게 했습니다. 거울장 안으로 수건 18장 들어가서 공간은 충분해요 :)
선반은 주로 샤워기 옆 코너에 많이 설치하시는데, 사용해보면 그 공간은 물도 튀고 물때도 많이 생기더라구요.그래서 반대로 욕조 뒤쪽에 일자 선반으로 설치했어요! 물도 안 튀고, 물 때도 덜 낀답니다. 수전과 선반, 수건걸이는 모두 무광으로 설치했는데, 고급스럽고 화장실 분위기에 잘 어우러져요!
정말 유용하게 쓰고있는 힘펠 휴젠뜨! 샤워할때 제습으로 틀어놓으면 화장실안에 김이 안껴서 정말 편해요. 그 외 온풍기능, 드라이기능 모두 유용합니다. 일반 환풍기보다 몇배는 비싸지만 그래도 꼭 추천하는 아이템입니다!
10. 안방 화장실 Before
안방 화장실 After
안방 화장실은 원래 샤워 부스가 있었는데 다 철거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요. 파티션을 할까 했지만, 물 때 관리에 자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달지 않았어요. 그런데 샤워 공간이 넓어지니 정말 편하더라구요. 거실 화장실보다 안방 화장실이 샤워할 때 100배 편하달까!
안방 화장실은 과감하게 상부장을 없앴어요. 화장실 바로 앞에 작은 붙박이장이 있기도 하고, 공간이 답답한게 싫어서 상부장 대신 거울 뒤편으로 수건걸이 겸 선반을 달았어요.
화장실이 넓지 않은 집은 이 방법 강추에요! 훨씬 넓어 보인답니다.
마치며
처음 해본 리모델링이라 서툴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집을 꾸미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오늘의 집'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몇 달간의 긴 여정을 다시 한번 짧게 여행한 느낌이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또 한번 오늘의집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셀프 인테리어, 홈 스타일링과 관련된 모든 문의사항은 댓글 남겨주시면 정성스레 답변드리겠습니다: ) 이제 시작인 우리 집,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아늑하고 편안한 집에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