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나로 새 열 마리를 잡아야 한다"...최태원은 왜 '파괴적 혁신'을 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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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이 정부와 민간, 학계 인사를 초청해 기후 변화와 지역소멸, 저출생 등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비롯해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 곳이 참가했다.
20여개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회문제 해결 관련 포럼과 세미나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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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학계 모여 '사회문제 해결 방안' 모색
기업인들이 정부와 민간, 학계 인사를 초청해 기후 변화와 지역소멸, 저출생 등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열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비롯해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 곳이 참가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가치)위원장,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 정경선 현대해상화재보험 CSO, 임성복 롯데지주 전무를 비롯해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 각계를 대표하는 리더 140여 명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돌 하나로 두 마리가 아닌 열 마리의 새를 잡아야 하는 현실에 처했다"라며 "많은 사회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1석 2조가 아니라 1석 다(多)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 그는 과거 사회 문제를 대하던 기업의 소극적 태도를 허심탄회하게 돌아보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기업에 사회적 역할이 요구되면 이른바 '하는 척'을 해가며 '홍보 효과만 잘 누리면 된다'는 인식이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기업은 지속가능한 사회 속에서만 생존이 가능하며 이제 이윤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을 모두 추구하는 신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빵사가 빵만 잘 만들면 끝이던 시대는 갔다"며 "기업은 이윤추구와 생존을 위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현대해상 등 대기업과 소셜벤처, 정부 부처를 포함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130여개 전시 부스가 꾸려졌다. 최 회장은 발케넨더 전 총리와 전시관을 둘러봤고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여개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회문제 해결 관련 포럼과 세미나도 열렸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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