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시간은 단 열흘...고려아연 운명, 한화·현대차·LG 등 우군 확보에 달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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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쩐의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MBK가 2조원대 자금력으로 고려아연 공개매수 나서자 최 회장도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지난 18일 최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한데 이어 19일에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을 확신하고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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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가 설정한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은 영업일 기준으로 단 10일. 이같은 단기간에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금을 끌어오는 방법은 우군확보를 통한 직접 지원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최대 2조1332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공개매수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MBK는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주식을 최소 144만5036주(6.98%)에서 최대 302만4881주(14.61%)까지 주당 66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영풍 측(장씨 일가)이 33.13%, 고려아연(최씨 일가)이 15.65%를 보유 중이다.
만약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영풍과 MBK측 지분은 최대 47.74%까지 늘어나 고려아연 경영은 MBK가 주도하게 된다.
이와 관련 김광일 MBK 부회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로) 최대 수량을 확보할 경우 발행주식 수 기준 48% 가량을 확보하고, 최소 물량인 7%를 확보한다고 해도 영풍정밀 지분까지 모두 반영하면 의결권 기준 44% 정도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최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한데 이어 19일에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을 확신하고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관계가 해소된 만큼 최 회장이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항하는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해외로 출국해 그 동안 고려아연과 협업해 온 기업들을 위주로 접촉하며 우군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아시아계 주요 에너지 기업 뿐 아니라 소프트뱅크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단기간 조 단위 자금력을 앞세운 MBK 경영권 장악 시도를 저지하려면 우호세력의 지원이 사실상 유일하다고 투자업계에선 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공개매수 기간은 22일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와 공휴일 등을 제외한 영업일은 10일에 불과하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 중 한화(7.75%)·현대차그룹(5.05%)·LG화학(1.89%)·한국투자증권(0.77%) 한국타이어(0.75%), 모건스탠리(0.48%) 등이 최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이 지분을 합칠 경우 최씨 일가의 우호지분은 약 34%가 된다.
이들 대기업이 최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추가로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
최 회장은 임직원에 보낸 서한에서 “MBK라는 거대자본과의 싸움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며칠 간 밤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낸 저는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최 회장이 우호세력 일부로부터 지원을 약속 받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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