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사이드] 총선 출마설 일축한 이복현…금융권 '아…'

조슬기 기자 2023. 3. 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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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머리처럼 딱 붙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지만…

'(받은 글) 이복현 7월 설, 후임은 Y 지검장' 얼마 전 금융권 안팎에 돌았던 속칭 '찌라시'입니다. 내용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7월에 퇴임하고 후임으로 현직 지검장 Y가 거론된다는 내용인데요. 최근 집권여당 새 지도부 출범 후 돌았던 내용인지라 나름 그럴 수도 있겠다는 관측이 금융권 안팎에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이러한 풍문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작년 6월 취임 후 줄곧 보여 온 광폭 행보와 맞물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한층 무게를 싣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여기에 이 원장이 최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7월 퇴임설'과 관련해 '맡은 중요한 역할이 많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총선 출마설은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금융감독 당국의 수장으로서 그간 보여준 모습과 앞으로의 행보에 이번 이슈가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까요? 이 원장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끊이지 않는 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비공개 임원 회의에서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불출마를 아예 못 박으며 원장 임기 3년을 마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금감원 내부에서도 뜻하지 않게 세간의 이목을 끌게 된 원장의 거취에 본인이 직접 나서 입장을 명쾌하게 입장을 밝힌 것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그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꾸준히 해왔고, 내부적으로도 출마설에 선을 긋었음에도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오니까 이번에 확실하게 못을 박으며 자칫 어수선해 질 수 있는 내부 분위기를 다잡았다는 게 금감원 내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입니다. 

금융권도 활발한 현장 행보와 언론과 스킨십으로 정계 진출설이 파다했던 이 원장의 총선 불출마 언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 원장의 거취는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어서인데요. 실제로 윤 대통령의 시중은행 독과점 관행 개선 지시 이후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나서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고, 금융감독 방향에 대해서도 자주 보고하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산적한 금융권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금감원장 자리를 계속 지키겠다고 밝힌 이 원장의 행보에 불편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이 원장의 존재감이 워낙 강하고 파워가 있다 보니 금융회사에 대한 압박 수위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인데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문제부터 은행과 증권 등 시중 금융기관의 불합리한 금리 및 수수료 산정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기존 금융감독 정책 지속성이 유지되는 한 금융사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피곤할 일이 많을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에서 강력하게 출마를 권유한다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차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평도 여전합니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은데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에도 그의 거취에 관심이 많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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