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군복 입었어도 할 말은 해야"…급기야 '장애인 비하' 표현
이 국감장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비속어를 쓴 건 '군복 입었어도 할 얘기는 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섭니다.
그러자 야당이 '하는 게 꼭 전두환 차지철 같아 좋다'고 하니 '감사하다'고도 했는데 이어서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란이 된 발언은 오전 질의 때 야당이 국감에 함께 출석한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여 사령관은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하거나 발언 도중에 끼어들다 지적을 받았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신원식 장관 그런 거(체력과 기억력) 문제 있다고 느끼신 적은 없죠?]
[여인형/국군방첩사령관 : 뭐 굳이 대답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답할 필요를…오만하게 답하지 말고 내가 묻는 거에 대답하세요.]
[여인형/국군방첩사령관 : 왜 고함을 치십니까.]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 질의 시간이잖아요. 나중에 답변하세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런 여 사령관을 두둔하면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썼습니다.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군복을 입은 사람이 나와서 국감장에서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것도 안 좋은 거예요.]
[김용현/국방부 장관 :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 못 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X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김 장관이 다시 맞받으며 신경전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충암고, 기운이 넘쳐요. 우리 장관께서 또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하는 거 보면은 전두환 차지철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감사합니다.]
김 장관은 오후 질의가 시작된 뒤 자신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할 얘기가 있으면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좀 과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성일종 국방위원장도 격한 표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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