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기암괴석,
암석해안 명소

강원 고성군 송지호해변 남쪽에는 조금 특별한 바위해안이 숨어 있다.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에 속한 '서낭바위'는 화강암 지대에 형성된 암석해안으로, 파도와 풍화 작용이 오랜 시간 빚어낸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멀리서 보면 허리띠를 두른 듯한 바위 형상이 인상적이며,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이 만든 조형물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곳의 지형적 특징은 화강암층 사이로 두꺼운 규장질 암맥이 관입한 구조에서 드러난다.
단단한 암맥과 상대적으로 약한 화강암이 서로 다른 속도로 침식되며 독특한 윤곽을 만들었고, 그 결과 서낭바위 일대에는 다른 해안에서는 보기 힘든 풍화미지형이 펼쳐진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바위 표면의 결 하나하나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지질공원다운 관찰 포인트가 많다.

서낭바위라는 이름은 오호리 마을의 서낭당에서 비롯됐다. 이 일대는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신을 모시던 공간으로, 예부터 함부로 파거나 훼손하지 않는 금기가 지켜져 왔다고 알려져 있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자연스러운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으며, 인위적인 시설이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어떤 각도에서는 강아지를 닮았다고 해 ‘스누피 바위’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바위 꼭대기에 자리한 작은 소나무 한 그루는 이 풍경의 포인트다.
부채바위 옆에는 정육면체처럼 보이는 바위도 있는데, 가운데 난 구멍과 틈 사이로 자라는 소나무가 또 다른 시선을 끈다.

파도가 비교적 잔잔한 날이 많아 주변을 천천히 걷기에도 좋다. 송지호 주변 산책로와 함께 둘러보면 물빛이 반짝이는 호수와 바위해안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송지호해수욕장은 여러 번 와봤어도 서낭바위는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 있는 이유도, 이렇게 조용히 숨어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고성 여행에서 자연 그대로의 해안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29-47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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