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둥펑자동차의 신형 아이올로스(Aeolus) L7이 하이브리드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3일 중국에서 공개된 이 차량은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2,239.6km를 기록하며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 차량의 가격은 94,900~139,900위안(한화 약 1,800만~2,700만 원). 8개 트림으로 출시된 신형 아이올로스 L7은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Mach PHREV' 시스템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1.5L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최대출력 152마력)과 전기모터(최대출력 134마력)를 결합해 시스템 합산 출력 355마력, 토크 615Nm의 강력한 성능을 뽑아냈다.

특히 30.3 kW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은 178.6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카 연비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 하이난 섬에서 진행된 실제 주행 테스트에서는 연료와 배터리를 가득 채우고 2,239.6km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차량 내부도 첨단 사양으로 가득하다. 14.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을 탑재했고, 고급 트림에는 1.08㎡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와 레벨 2 자율주행 기능까지 기본으로 넣었다.

이번 아이올로스 L7의 등장은 중국 자동차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특히 이런 압도적인 연비와 주행거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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