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아이를 낳고, 일을 그만두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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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했던 서른다섯까지의 삶,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되면서
하루 아침에 인생이 뒤바뀌었습니다.

두 아이는 아직 어렸고,
어떻게든 일을 구해야 했지만
고졸의 서른다섯 경력 단절 여성을
써주는 곳은 없었어요.

그런데 잃을 게 없어지니,
오히려 막연히 생각만 했던 꿈이 떠오르더군요.

‘글쓰기’였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좋아하는 글쓰기로 일을 해보자, 생각했어요.

ⓒUnsplash

회사 사보에 미담 기사를 쓰는 것부터 시작해,
전표 정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는 생활을 했어요.

본격적으로 글을 업으로 삼은 건
꾸준히 참여하던 인문학 학술 모임에서
글쓰기 수업을 제안받고부터였습니다.

배우고 생각을 나누기 위해
철학 강좌를 듣고,동료들과 웹진을 만들기도 했거든요.

처음엔 경력도, 출간 저서도 없는 제가
글을 가르치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경험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하니
번뜩 자신감이 들었어요.


2011년에 시작한 첫 글쓰기 수업.

전문직 종사자, 직장인, 농부,
시민단체 활동가, 탈학교 학생까지
그야말로 다양한,스무 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직접 부딪히며 배운
생계형 글쓰기를열심히 가르쳤어요. 

ⓒ롱블랙

사람들은 글쓰기를 하면서
본인의 고통을 똑바로 바라보게 됐어요. 

글을 쓰며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하고,
오로지 나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죠. 

어떤 분은 부모에게
자신의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할 용기를 얻었고,

자신을 때리고 괴롭히던 오빠와 
더 이상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가족에게 편지를 보낸 분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짓눌러온 억압에서 
풀려나는 모습을 보며,

글쓰기는 곧 
‘해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고 쓰는 동안에는
자유롭게 ‘나’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를 해방하면,
이내 남에게도 너그러워질 수 있단 걸 깨달았죠. 

살다 보면밀려드는 일 때문에,
컨디션 때문에, 때로는 날씨 때문에,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날카로워지지만

읽고 쓰는 행동은
나 아닌 다른 존재를 
한 번이라도 바라보게 해요. 

글은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고, 
그 입장에 자꾸 서보려는 의지와 노력이니까요.

ⓒ롱블랙

저는 삶의 고난이 자아내는 난폭함으로부터 
‘나의 감정과 생활’을 보호하느라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글을 자꾸 쓰다 보니 
‘남의 입장과 감정’도 보이게 됐고, 

남을 존중하기 위해서 
내 할 일을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이미 ‘쓰는 사람’이 될 자격과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나만의 서사를 써보세요. 

한자 한자가 햇살처럼당신을 부드럽게 만들고,
당신의 주변까지더 나은 삶으로 변화시킬 겁니다. 


ⓒ롱블랙

아픔을 차분히 써 내려가는
생활밀착형 작가, ‘은유’

인터뷰에서 어떻게 글쓰기를 통해 
고통과 슬픔을 마주할 수 있는지자세히 이야기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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