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만찬' 놓고 여권 내분 폭발… "뺨 한대 때리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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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의 '빈손 만찬' 이후 여권 내분이 거칠게 분출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격한 비판에 친윤(친윤석열)계 최고위원이 내부 단체 대화방에서 신 부총장의 발언을 지적하며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27일 여권에 따르면 친윤계 A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지도부 단체 대화방에서 신 부총장을 겨냥해 공식 문제제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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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이런 공격, 당에 도움되지 않아”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의 ‘빈손 만찬’ 이후 여권 내분이 거칠게 분출되고 있다.
앞서 신 부총장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지도부의 만찬 하루 뒤인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 참석자가 만찬에 대해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고 표현했더라”며 “누군지 모르겠는데 성질 같아선 가서 뺨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게 그런 자리인가. 무슨 사교 파티합니까”라고 비판했다.
A 최고위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지도부 단체 대화방에서 ‘같은 당에서 너무 심한 것 같다. 이런 공격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또 다음 날인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신 부총장을 만나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된다고 거듭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추 원내대표 측에서 저의 해당 행위를 지적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구체적으로 제 발언의 어떤 부분이 해당 행위인지 알려주시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반박했다.
이번 만찬 논란은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의 소통 부재와, 친윤계와 친한계의 극심한 내부 갈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불발된 가운데 한 대표가 또다시 독대를 재요청하면서 양측 갈등의 불씨만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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