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전주 본점…서울에 새 사옥까지
[KBS 전주] [앵커]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려면, 지역을 대표하는 JB금융지주가 역할을 해야 할 텐데요.
지주회사와 자회사들이 전주에 본점을 두고 있다곤 하지만, '무늬만 본점'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안태성입니다.
[리포트]
전북은행을 모태로 2천13년 출범한 JB금융지주.
은행, 캐피탈, 자산운용 등 다섯 개 자회사를 두고, 손자회사 4개를 만들어 해외로까지 시장 영역을 넓혔습니다.
계열사를 포함해 출범 당시 16조 원이던 자산 규모는 10년 사이 무려 4배 넘게 성장했고, 직원 수는 천5백 명 대에서 4천6백 명대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JB금융은 본점 소재지를 전주시로 정관에 명시해 놨고, 전북은행을 포함해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자회사 3곳이 전주에 본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에서 일할 인력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연수원을 제외한 지주회사 직원 80여 명 가운데 전주 본점에 일하는 직원은 30명 남짓.
나머지 50여 명은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박만/광주은행 노조위원장 : "본사가 전북에 있는데 회장이 항상 서울에 상주하고 있는 부분하고, 헤드쿼터 부분(핵심 부서)이 너무 그쪽에 몰려 있는 건 사실입니다."]
JB우리캐피탈은 전주 본점에 채권 부서 뿐.
본점보다 훨씬 직원이 많은 서울 사무소를 서울 본사로 소개해 놨습니다.
JB자산운용 전주 본점.
사무실도, 직원도 없습니다.
[JB금융지주 관계자/음성변조 : "인력 구성 관련해서는 몇 명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상의 '무늬만 전주 본점'.
JB금융은 서울에 새 사옥까지 짓고 있습니다.
흩어져 있는 직원들이 한데 일할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건데, 최소한의 인력 배치가 아닌 서울로의 확장을 사실상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여러 우려와 논란을 사고 있습니다.
[서난이/전북도의원 : "전북이 국제 금융 중심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큰 정책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사옥을 서울에 짓고, 그러면서 서울에 굉장히 많은 인력과 업무를 집중하는 현상들이 있어서…."]
전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JB금융이, 정작 인구 감소와 일자리 부족 등을 겪는 지역 현실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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