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피한다?... 펜트하우스 꺼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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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부의 상징이자 주거의 최정점으로 여겨졌던 펜트하우스. 하지만 최근 고급 아파트 시장에서는 펜트하우스를 오히려 기피하는 흐름도 관측되고 있다. 고가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산가들조차 펜트하우스는 "비효율적"이라며 외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넓고 높지만, 불편한 집?

펜트하우스는 고층 단독세대 구조로 조망권, 프라이버시, 테라스 등에서 압도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거주해 본 이들 사이에서는 '관리의 불편함'과 '비효율'을 이유로 재매각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단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관리비 부담.
펜트하우스는 면적이 넓은 만큼 공용관리비가 많고, 개인 정원이나 테라스, 별도 엘리베이터 운영 등으로 추가 비용이 붙는다. 한 달 관리비만 수백만 원대에 달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고소득자나 자산가일수록 오히려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는 소비 성향이 많다. 월 관리비가 수백만 원에 달하거나, 고층 단독 출입 엘리베이터, 옥상 정원 유지비 등이 추가되면 “굳이 이 정도까지…”라는 인식이 생기기도 한다.

둘째, 시설 유지의 어려움.
테라스나 옥상 정원은 유지비뿐만 아니라 시간과 신경을 요구한다. 특히 누수, 난방 효율 저하,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 한파에 노출된 공간으로서 일반층보다 손이 많이 간다. 자산가들도 시간이 귀한 만큼 ‘손 많이 가는 집’은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셋째, 재매각 시 리스크.
매매 수요가 제한적이다 보니 한 번 보유하면 팔기 어려운 구조다. 20억 원대 펜트하우스도 실거래가가 낮은 이유는 수요가 적고, 빠른 유동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돈 많다고 다 사는 집은 아닙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펜트하우스는 투자보다 실거주 목적이 확실한 사람만 선택하는 공간”이라며,“자산가들도 돈을 떠나 ‘관리 효율성’과 ‘유지 편의성’을 철저히 따진다”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 고급 주거 단지에서도 펜트하우스 거래량은 일반 평형대보다 훨씬 적다.

대안은 '고층 로열세대'

높은 층에서 조망을 원하면서도, 불필요한 유지비를 줄이고자 하는 수요는 ‘중고층 로열세대’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남향 조망 확보, 단지 중심동, 커뮤니티시설 인접 등 실거주자 중심 조건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펜트하우스는 여전히 특별한 공간이지만, 누구에게나 맞는 집은 아니다. 오히려 ‘돈이 있어도 굳이 감수하고 싶지 않은 불편함’이 있다는 점에서, 고소득층일수록 더 철저하게 계산하고 선택한다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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