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속옷이 없어졌다는 여가수, 범인은 대체 누구?
‘달타령’, ‘팔도기생’, ‘사랑은 이제 그만’ 등의 히트곡을 통해 ‘민요의 여왕’, ‘신민요 트로이카’라는 별명을 얻었던 60~70년대 국민 가수 김부자.
어마어마한 인기 덕분에 1972년에는 배삼룡, 나훈아 등 그때 가장 유명했던 가수들과 함께 정부에서 선발한 위문단에 선정되어 베트남에 방문하기도 했는데.
당시 월남전 중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군용 비행기를 타고 가야 했고, 심지어 떠나기 전에 전사해도 괜찮다는 각서까지 써야 했다고 털어놓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들에게 따로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없어 임시 천막 안에서 분장부터 공연까지 모든 일이 이루어졌다고. 이때 나훈아는 군복을 입기도 했다고.
의문의 속옷 실종 사건
이때 김부자는 공연을 마치면 입었던 옷을 빨래해서 널어놓은 후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항상 속옷이 없었다고. 이에 범인을 알 수 없어 동료 가수들을 의심하기도 했다는데.
이에 단장에게 항의하기도 했지만, 그는 “이해하고 그냥 잊어버려라. 병사들이 가져갔을 거다. 여자 속옷을 가지고 있으면 다치지 않는다는 미신이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김부자는 다음 위문 공연에 갈 때는 군인들을 위해 속옷을 한 보따리 챙겼다고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몰랐을 때는 정말 놀랐겠다”, “김부자 월남전에도 갔었구나”, “그때는 그런 미신이 있었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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