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가 또 해냈다”… 디자인·AI·성능까지 완전히 바뀐 럭셔리 세단
자동차 산업의 상징적 모델로 불리는 플래그십 세단이 다시 한 번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2026년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과 럭셔리의 경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성능 전동화 모델까지 예고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 G90과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S-클래스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 수준을 넘어서는 대규모 개선이 이뤄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약 2,700개 이상의 부품과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하거나 개선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신차에 가까운 수준의 변화를 강조했다. 브랜드 창립 140주년을 기념하는 시점에서 공개된 만큼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명 기술이다. 전면부에는 브랜드 최초로 조명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기존보다 약 20% 커진 그릴과 함께 엠블럼 자체가 빛나는 ‘일루미네이티드 스타’ 옵션이 추가돼 야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헤드램프 역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디지털 라이트 트윈 스타’ 헤드램프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이 사용되며, 조사 거리는 최대 600m까지 확장됐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훨씬 넓은 시야 확보를 가능하게 해 야간 주행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또한 노면에 브랜드 로고나 안내 표시를 투사하는 프로젝션 기능도 추가돼 플래그십 모델다운 첨단 이미지를 강화했다.
실내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진화가 두드러진다. 벤츠의 차세대 운영체제 MB.OS가 처음 적용되며 4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음성 인식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차량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수준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14.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된 MBUX 슈퍼스크린은 차량 기능뿐 아니라 일정 관리와 화상회의 기능까지 지원한다. 실내에는 HD 카메라가 탑재돼 차량 내부에서 화상 통화를 할 수 있으며, 전기식 공기 정화 시스템이 90초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 하나의 특징은 럭셔리 편의 기능이다. 새 모델에는 최대 44도까지 온도를 높이는 열선 안전벨트가 적용돼 겨울철 탑승자의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고급 가죽 시트와 다양한 맞춤형 인테리어 옵션이 더해져 플래그십 세단다운 고급감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전동화 기술이 강화됐다. 직렬 6기통과 V8 엔진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17kW 출력의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가속 시 추가적인 부스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연비와 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새롭게 개선된 PHEV 시스템은 전기 모드 주행 거리를 약 100km 수준까지 늘려 도심에서는 사실상 전기차처럼 운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주행 성능을 담당하는 섀시 기술도 한층 발전했다. 기본 적용되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은 노면 상태를 초당 약 1,000회 감지해 차체 움직임을 능동적으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코너링이나 요철 구간에서도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후륜 조향 시스템도 개선됐다. 뒷바퀴가 최대 10도까지 조향되며, 이를 통해 긴 차체에도 불구하고 소형차 수준의 회전 반경을 구현한다. 대형 세단의 단점으로 꼽히던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 상황에서의 불편함을 크게 줄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고성능 전동화 버전이 추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부 해외 매체에서는 800마력 이상의 성능과 0→100km/h 가속 3초대 수준의 AMG 전동화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형 S-클래스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표준 휠베이스와 롱휠베이스 모델이 동시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마누팍투어’를 통해 150가지 이상의 외장 컬러와 400가지 이상의 실내 조합을 선택할 수 있어 개인화된 럭셔리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140년 전 자동차의 역사를 시작한 브랜드가 다시 한 번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신형 S-클래스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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