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많아 병원 주차장서 치료"…'불의 고리' 인니 지진 사망자, 16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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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 치안주르에서 발생한 규모 5.6 지진의 사망자 수가 16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IG)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 서자바주 치안주르 지역 남서쪽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2004년 북부 수마트라섬에서는 규모 9.1 지진으로 14개국을 강타한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양 해안선을 따라 22만6000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은 인도네시아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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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 치안주르에서 발생한 규모 5.6 지진의 사망자 수가 16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21일(현지시간) CNN·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드완 카밀 자바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진 사망자 수가 162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3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애초 치안주르 지방 정부 대변인은 지진 사망자 수를 최소 44명으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인명 피해 규모가 확대됐다.
헤르만 수헤르만 행정책임자는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과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이들이 아직 많아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자들은 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로 대부분 골절 증상을 보였다"며 "구급차가 계속 마을과 병원을 오가고 있고, 대피하지 못 한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카밀 자바 주지사는 지진에 따른 정전으로 많은 부상자가 병원 외부 주차장에서 치료받는 등 구조와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자바 지역의 전력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최대 3일이 걸릴 수도 있다"며 "휴대전화 수신 상태가 좋지 않아 관리자들 간 소통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적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IG)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 서자바주 치안주르 지역 남서쪽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km이었다. 지진 발생 2시간 후까지 25번의 여진이 기록됐다.
치안주르에서 70㎞가량 떨어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건물이 흔들리고 가구가 움직이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중심 업무지구에서는 근무 중인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나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학교와 주택 등이 심하게 파손됐고, 최소 2345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와 병원도 피해를 보았다. 이재민은 1만3782명으로, 모두 14개의 난민 캠프에 수용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일본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태평양 유역을 가로지르는 지각판이 충돌하는 환태평양조산대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해 1월에는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규모 6.2의 지진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집을 잃었다. 4년 전인 2018년에는 술라웨시섬 팔루에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어 발생한 쓰나미로 43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2004년 북부 수마트라섬에서는 규모 9.1 지진으로 14개국을 강타한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양 해안선을 따라 22만6000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은 인도네시아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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