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시장 달군 ‘천원 맥주’…3일간 8만명 ‘북적’
서구 주최…중기부 동행축제 연계 개최
23-25일 시장 내 구6번로 일대서 열려
먹거리 부스·버스킹 공연 등 행사 다채

제4회 양동통맥축제의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7시께 오른손에는 통닭을, 왼손에는 맥주를 든 한 시민은 이 같이 말했다.
광주 서구가 주최하고 양동전통시장 활성화협의체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제4회 양동통맥축제는 ‘다시해봄(春)’을 주제로 ‘2026년 상반기 동행축제’와 연계해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서구는 이 기간 8만명이 양동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열리는 시장 구6번로에 들어서기 전 양동시장 대표 먹거리인 ‘수일통닭’과 ‘양동통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통닭을 포장해 나오던 한 시민은 “40분 동안 기다려서 겨우 받았는데, 너무 맛있을 것 같다”며 “이제 맥주를 사러 가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구6번로 골목은 고소한 기름 냄새로 가득찼고,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상인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갓 부친 전과 뜨거운 김을 풍기는 수육, 노릇하게 튀겨낸 분식 등을 판매했다.
이 중 단연 인기가 높았던 건 ‘천원 맥주’였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약 450㎖)을 단 돈 1천원에 팔면서 해당 부스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축제 기간 준비했던 300통은 이날 오전 모두 소진될 정도였다.
이에 70통이 추가됐지만, 오후 8시30분께 동이 났다.
판매 부스 반대편에는 구매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테이블은 지난해보다 100개가 늘어 350개가 설치됐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자리를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때문에 몇몇 방문객들은 문을 닫은 가게 가판대 앞이나 시장 바닥 한 편에 돗자리를 펴서 음식을 먹어야 했는데, “이것 또한 낭만(?)”이라며 축제를 즐겼다.
먹거리 판매 부스 외에도 시장 곳곳에선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려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양동복개상가 앞 ‘스트리트 캔버스’에서는 아이들이 색연필과 물감 등 채색 도구를 이용해 축제와 관련된 그림과 문구를 자유롭게 그렸고, 건어물 사거리에서는 ‘통맥 버스킹 길거리 노래방’이 열려 지나가던 시민들이 노래를 신청하고 부르는 무대가 이어졌다.
김용목 양동전통시장 활성화협의체 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시민 여러분들이 질서정연하게 참석해 주셔서 벌써 4회까지 진행될 수 있었다”며 “광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거듭나도록 40회, 400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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