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에 유익함까지!…에듀케이션 In 속초

역사·문화 교육여행으로 속속들이 속초 탐방

설악산 신흥사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수학여행 1번지 '설악산' 추억이 어린 교육여행의 메카 '속초'. 교육여행지 속초의 역사는 의외로 깊다. 속초는 신라시대 화랑들이 꼭 들러서 몸과 마음을 정갈히 닦았던 배움의 터전이었던 것.

여행은 교실, 교과서 밖 세상을 보다 생생하게 오감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속초의 역사, 문화, 자연 을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 투어로 속속들이 속초의 매력을 탐방해보자.

특히 여름방학, 교실 밖에서 아이의 사고가 한 뺨 성장하는 유익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속초에서 가족 휴가를 즐겨보자.

#수학여행 일번지, 백두대간 힐링 로드 '설악산'

기암절벽과 수려한 계곡, 웅장한 능선이 빚은 절경 품은 '설악산'. 예로부터 설악산의 웅혼한 기운을 받아 심신 수련을 위해 수많은 수행 자와 선비들이 찾던 역사가 이어져 한때 수학여행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그때 그 시절 수학여행 감성 즐기는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1억 년에 걸친 풍화작용이 빚어낸 자연의 보고, 약 1,292종의 다양한 식물과 1,936종의 동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 '설악산'. 이 곳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탐방하고, 생태환경을 가까이 체험하며 알차고 유익한 교육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설악산 신흥사

수행여행 코스 중 하나인 신라 천년고찰 '신흥사(新興寺)'는 설악산 동쪽 초입에서 만날 수 있다. 외설악을 대표하는 사찰로, 신흥사 일주 문을 통과하면 오른편에 무게가 108톤에 달하는 높이 14.6m의 거대 한 청동 좌불상이 눈에 들어온다. 이 좌불상은 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어 통일대불로도 불린다. 고즈넉한 산사의 기운을 만끽해보자.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몽골의 침략을 막아낸 해발 700m에 있는 권금성에 올라도 보자. 금성은 고려 고종 때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권씨와 김씨 성의 두 장수가 하룻밤에 쌓았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일명 설악산성(雪嶽山城)이라고도 한다.

설악산 신흥사

케이블카로 15분이면 권금성 정상에 닿을 수 있는데, 정상에 다가갈수록 울산바위, 달마봉 장엄한 산봉우리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기기묘묘한 바위산과 둘레가 4㎞에 이르는 6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 '울산바위(900m)'는 대한민국 명승 제100호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속초에 있는데 울산이라고 불리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옛날 조물주가 전국의 잘생긴 바위를 모두 금 강산으로 모이도록 했는데, 경상도 울산에 있었던 큰 바위가 금강산을 가는 도중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이 모두 완성됐다는 소식에, 지금의 속초에 머물게 돼 '울산바위'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울산바위 운해 /사진-속초시

설악산을 모티브로 한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에서 클라이밍 체험을 해봐도 좋다. 두 손과 두 발, 온몸 근육을 활용해 오르고 짜릿하게 낙하하며 즐기는 긴장감은 온몸에 활력을 더해준다.

올여름, 지명에 얽힌 재미난 스토리텔링 접하고 멋진 장관을 눈에 담고, 그 장엄한 기상 가슴에 새기는 설악산 산행에 나서 보자.

속초시립박물관에서 설악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 미술관·박물관투어로 '힙'하게 놀자!

요즘 MZ들은 인증샷을 찍는 미술관·박물관 투어를 즐긴다고 한다. 속초에도 오랜 역사와 문화 품은 미술관, 박물관들이 많으니, 힙한 속초여행을 만끽해보자. 무더위 피해 실내 전시물 관람으로 재밌고 시원, 유익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 속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속초시립박물관'

선사시대부터 발해, 실향민문화, 현대까지 속초의 역사와 문화, 모든 것을 만나고 싶다면 '속초시립박물관'으로 가보자. 독특한 민속문화, 향토문화 전시는 물론 민속놀이에 공방까지 체험할 수 있어 자연스레 속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속초시립박물관

제1전시실에서 속초의 역사, 선사유적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제2전시실에서는 1960 ∼1970년대 어업으로 번창했던 속초 어촌마을,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아바이마을 등을 접할 수 있다.

제3전시실에는 옛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던 모습 재현을 통해 다양한 민속문화를 익힐 수있다.

5층 전망대에서는 설악산 대청봉, 울산바위, 달마봉, 미시령, 상봉, 신선봉, 박물관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속초시립박물관 5층 전망대

6.25 한국 전쟁으로 피난왔던 실향민들의 고달팠던 삶을 엿볼 수 있는 '속초실향민 문화촌'도 핫하다. 이북 5도의 전통가옥, 아바이마을 골목, 은서네집, 속초역 등이 재현돼 있다.

속초시립박물관 속초실향민문화촌의 속초역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판잣집, 속초역을 배경으로 인증샷 찍으며 그 시절 감성을 담아볼 수도 있다. 좀 더 여유롭게 관람하고 싶다면 이북 5도의 전통가옥에 서 하룻밤 머물러도 좋다.

'속초실향민 문화촌

발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발해역사관'도 있다. 역사관 앞 작은 발해연못과 단청이 고운 정자 '유정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역사관에서는 발해 복식, 악기, 발해 전반 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과 드라마 대조영 영상 등이 있어 발해로의 시간여행을 선사 한다.

역사관 앞 작은 발해연못과 단청이 고운 정자 '유정정'이

* 르네상스로 시간여행 '피노디아 다빈치 & 미켈란젤로 뮤지엄'

속초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피노디아 '레오 나르도 다빈치 & 미켈란젤로'뮤지엄이 올해 1월 속초에 문을 열고, 새로운 볼거리, 체험거리를 더했다.

에듀테인먼트 테마파크 '피노디아'는 '다빈치뮤지엄', '미켈란젤로 뮤지엄'으로 구성돼 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을 각각 300여 점씩, 총 6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레오 나르도 다빈치 & 미켈란젤로'뮤지엄

다빈치뮤지엄은 천재 예술가이자 과학자로 르네상스 전성기를 꽃피운 레오나르도다빈치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어 관람객의 호기심과 상상력, 창의력을 자극한다.

뮤지엄은 ▲자동차, 조선, 항공, 전쟁 무기 등 다빈치 공 학 ▲해부학 ▲인체해부를 통해 얻어낸 지식을 활용한 로봇공학 ▲다 빈치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회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연구 노트 '코덱스 CODEX)'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비치의 아이디어, 발명품을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과학원리를 배워볼 수 있어 교육여 행지로 그만이다.

레오 나르도 다빈치 & 미켈란젤로'뮤지엄

미켈란젤로 뮤지엄은 SNS 좋아요를 부르는 최고의 인증샷 명소다. 조 각상, 프레스코화, 건축물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미켈란젤로의 다양한 시기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각품들이 원본과 동일한 크기, 비율, 디테일을 가진 원본 주형 작품으로, 원본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미켈란젤로 뮤지엄의 피에타 조각상은 인증샷을 찍기 좋다. /사진-피노디아 제공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공방을 재현하고 포토존으로 꾸며놓아 마치 르 네상스 시대 예술가가 된 듯한 콘셉트 샷을 남길 수 있다. 대표적인 인증샷 스폿은 5.5m 원본 주형 크기의 '다비드'상과 피에타 조각품이다. 이탈리아서도 멀리서 볼 수밖에 없는 다비상을 바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인증샷도 남길 수 있어 좋다.

이외에도 ▲실향민의 애환과 삶을 만날 수 있는 '아바이마을&갯배' ▲ 설악산 자생 및 희귀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장 '설악산자생식물원' ▲도자기 역사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석봉도 자기미술관',▲500여 년 역사를 지닌 상도문 돌담마을 등에서 유익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미켈란젤로 뮤지엄의 다비드상/사진-피노디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