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한창인 7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부담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맘때 오산 물향기수목원이 전면 무료 개방을 시작하며, 도심 속 여름 나들이 명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국이 활짝 피는 시기, 입장료 없이 꽃길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경기도 오산시에 자리한 물향기수목원은 2006년 개원 이후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수목원이다.
올해 7월 1일부터는 기존 유료 운영에서 전면 무료로 전환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여름철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므로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총 34헥타르의 넓은 부지에 24개의 다양한 주제원을 갖춘 물향기수목원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여름에는 수생식물원과 수국길, 단풍나무원, 무궁화동산 등 각양각색의 식물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특히 유모차와 휠체어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무장애 나눔길이 눈에 띈다.
완만한 경사로와 넓은 산책로, 편안한 벤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가족, 어린이, 어르신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물향기수목원의 가장 특별한 점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린 자연 체험을 실현한다는 점이다. 특히 중증 장애인이나 75세 이상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다인승 카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평일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운영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숲 해설가와 함께 수국원과 주요 식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이색 체험은 오산시 공식 홈페이지 또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접근성과 체험의 질 모두를 높인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7월의 물향기수목원은 수국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화사한 수국이 수목원 곳곳을 물들이며, 그윽한 향기와 싱그러운 초록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한여름 무더위도 잊게 된다.
도심과 가까운 입지, 뛰어난 접근성, 그리고 다양한 편의 시설 덕분에 가족 단위는 물론 친구, 연인, 혼자만의 산책 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무엇보다 올여름부터는 입장료 부담이 완전히 사라져, 누구나 자연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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