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또 1억 올랐대" 지하철 연장 승인 후 강남까지 40분 '이 동네' 아파트 전망


지하철 3호선의 연장 승인으로 인해 강남까지 40분대 접근성을 확보한 경기 하남시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수도권 대출 규제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서울 인접 지역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하남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8월 둘째 주 주간 자료에 따르면 하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 28일 수도권 대출 한도가 최대 6억 원으로 제한된 이후부터는 0.8%가 오른 수준이다.
올해 누적 상승률 2.0% 가운데 38%가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이루어진 셈으로 대출 규제 이후 발생한 상승세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초강력 대출 규제로 인해 서울 아파트 수요가 경기권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를 대출 없이 매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하남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하남 내 주요 단지들은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망월동 '미사강변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51㎡는 최근 8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3개월 전 거래가인 7억5,000만 원을 훌쩍 넘어선 가격이다.
같은 단지의 전용 84㎡ 역시 연초 실거래가 10억1,000만 원에서 최근 11억 원으로 9,000만 원가량 올랐다.
하남 감이동의 ‘힐스테이트 포웰시티’ 전용 84㎡(26층)도 최근 13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억 원대에서 올해 초 13억 원을 넘은 데 이어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하남 아파트 거래 2,372건의 중위 면적은 전용 84㎡, 중위 거래 가격은 9억1,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연장 승인 후 매수 문의 폭발해

선동에 위치한 '미사강변더샵리버포레'의 전용 89㎡도 12억6,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3월 실거래가(11억8,000만 원) 대비 8,000만 원 상승한 모습이다.
이러한 하남의 집값 강세 배경에는 교통망 확충에 따른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지하철 3호선을 하남까지 연장하는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사업의 기본계획이 승인되면서 대화~오금 구간에서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이어지게 됐다.
감일지구와 교산지구도 관통하기에 기존 노선보다 총 11.7km가 연장되면서 하남~강남 간 출퇴근 시간이 현재 약 1시간10분에서 40분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해당 연장 계획은 2027년 착공해 2032년 개통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도 준비 중이다. 이 노선은 서울 강동구에서 하남 미사지구를 지나 남양주 진접지구까지 잇는 17.59km 규모로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감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6·27 대출 규제 발표 직후엔 매수세가 주춤한 분위기였는데 송파하남선 승인 소식 이후 다시 문의가 늘고 있다"라며 "서울 송파와 비교해 가격 부담이 적은 점도 하남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