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넓어졌네요!” 주방에서 ‘이것’만 없앴을 뿐인데…
안녕하세요. 저는 아늑한 공간을 꿈꾸며 마시멜로같은 달콤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6살, 4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코지홈의 코지입니다. 둘째 아들이 태어나면서 두 남매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아파트 1층으로 이사를 계획했습니다. 이사가 급하게 결정된 터라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를 매일같이 보면서 우리 가족만의 아늑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쁘게 완성된 집에 점점 더 애착이 가고 자연스럽게 sns에 소소한 일상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는데요, 저에게도 좋은 기회가 생겨 온라인 집들이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희집은 전체 리모델링인데요. 작은 곳 하나 하나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 저의 취향을 담았으니 천천히 예쁘게 봐주세요 :)
1. 도면
저희 아파트는 2005년에 준공 된 이후로 한번도 손을 댄적이 없는 집이에요. 천정은 낮은편이고 1층이지만 정남향의 햇빛이 잘 들어오는 구조여서 전체 발코니 확장을 선택했어요. 4인가족에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장난감이 많고, 요리를 좋아하는 저의 주방도구, 캠핑용품 등 수납 공간이 많이 필요해서, 발코니 확장 시 놓칠 수 있는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아늑한 느낌의 집을 만들고 싶어 여러 인테리어 업체와 상담을 했는데 그러던 중 저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해 주시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감성 짙은 설계를 해주신 디자이너님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전문 디자인 업체와 같은 퀄리티에 예산은 20%이상 줄일 수 있었어요. 현장감리 역량도 뛰어나신데다, 각 공정별로 자재와 인건비는 원가로 직접 결제하는 방식으로 투명하게 운영되어 더욱 만족스러웠어요.
2. 거실 Before
거실 After
아이들의 꿈이 자라나는 공간
저희집은 천고가 낮은 편이에요. 그런데 철거를 하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거실이더라구요. 그래서 디자이너님께 거실 발코니 확장시에 꼭 부탁드린 두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해먹 사용을 위한 천정 금속작업과 벽난로 매립이였어요.
저희 부부 만 3년 연애하는 동안 캠핑이 곧 데이트였거든요. 아이들이 태어나고 캠핑을 즐길 수가 없어서 캠핑의 불멍 맛을 잊지 못해 벽난로를 선택했죠. 벽난로를 켜 놓으면 집 전체 온도가 2~3도 가량 높아져서 겨울에 집이 정말 훈훈해져요^^
거실 비포 사진에 보시면 안방 발코니와 거실 발코니가 연결되어 있는 게 보이실 거에요. 저는 이 부분을 막고 책이나 오브제를 올려 둘 수 있는 공간과 그 아래쪽으로 벽난로를 매립했어요. 확 트인 거실이지만 아늑함을 주는 사랑스러운 공간이 되었답니다.
저는 가구 재배치로 구조변경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딸아이가 하원하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엄마 우리집이 또 바뀌었어요~" 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들을 정도로요^^ 무거운 가구를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면서도 새로운 가구 공간 배치가 주는 설레임이 좋더라구요. 아마 집꾸미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되실거라 믿어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TV는 부부침실에 있었어요. 거실에서는 빔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집 정리를 하다보니 거실이 조금 심심해 보이기도해서 TV를 다시 거실로 옮겨주었답니다.
거실에 사용 중인 소파도 오늘의집에서 구매한 제품인데요~ 제가 중점적으로 보았던, 가성비! 그리고 컬러, 그리고 아쿠아텍스! 이 3가지를 모두 만족시킨 제품이었어요! 일반적인 소파 사이즈보다 조금 미니멀하면서 아이들이 음식을 흘려도 바로 닦을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선데이러그는 어느새 4년째 사용 중인데 세탁 하기가 좋아서 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 정말 추천 드리고 싶은 제품이에요^^
인테리어가 끝나고 입주하는 시기가 9월이었어요.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오려는 날씨여서 줄곧 해먹을 설치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도 했답니다. 해먹에 누워있으면 여행을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해가 지는 시간에는 만델라키 조명을 밝혀주어 일몰 맛집까지 되었어요:)
때로는 이렇게 마크라메 해먹 그네를 걸어두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기도 한답니다.
저희 첫째 딸은 이렇게 해먹에 누워서 빔프로젝트로 보여주는 유튜브키즈를 보거나, 본인의 패드를 보기도 하고, 해먹을 이용해서 플라잉요가를 하듯이 놀기도 한답니다. 어릴 때부터 사용해서 그런지 해먹에 서서 중심도 잘 잡더라구요^^
선셋조명으로 육퇴 후에는 이렇게 와인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었죠. 지인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할 때도 분위기에 취할 정도니까요^^
1층이지만 낮에는 햇살이 잘들어와서 혼자 있는 시간이면 햇살을 느끼며 홈 카페를 즐기는 편이에요. 며칠 전에는 눈이 와서 홈 카페 창문 밖으로 내리는 눈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주방에 대면형 아일랜드 식탁을 제작한 이유가 거실에 있을 아이들과의 눈맞춤하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조리하면서 바로 아일랜드 식탁에서 아이들 식사를 도와주고 싶은 이유도 있었는데요, 어린아이들에게 홈 바 의자가 아직은 높아서 위험할까봐 주로 거실 창가 앞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요.
원래 사용하던 원형 테이블은 지금 집의 공간과 맞지 않아서 없애고 지금의 6인용 식탁을 구매했죠. 원목상판과 화이트 상판 중 어떤 걸 선택할 지 오랜시간 고민하다가 저희 집 그릇들과 강마루의 나무 느낌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상판의 식탁을 구매 결정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면서 커 나가는 걸 생각하니 가성비 있는 제품이 필요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혹여나 다른 모양의 식탁이 갖고 싶을 땐 언제든지 바꿀 수 있도록 정말 좋은 가격으로 구매했거든요^^
식사 시간, 낮에는 햇살의 따뜻함을 저녁에는 식탁 옆에 있는 벽난로에서 주는 또 다른 따뜻함을 느끼곤 한답니다.
미세먼지 없이 좋은 날, 햇살이 좋은 날에는 초록이들도 햇빛샤워를 해준답니다.
벌써 올 겨울에만 가구 재배치를 세 번은 한 것 같아요. 원래는 침실에 있던 수납장을 꺼내어보니 거실에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1200 사이즈 2개의 수납장을 가로로 길게 배치하거나 ㄱ자 모양으로 배치하면서 해먹은 잠시 넣어두었어요. 6인용 식탁에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아이들 의자 두 개와 벤치를 두고 지인들과 홈 파티를 즐기기 위해 스툴도 준비해 두었구요.
아이들 책장은 잠자는 방으로 넣어두고 이렇게 매거진랙에 좋아하는 책으로 거실 한 켠에 노출시켜주고 있답니다.
바이오 에탄올을 사용하는 벽난로가 주는 따듯한 감성이 정말 좋아요. 빔프로젝터로 감성있는 노래를 선곡해서 듣는 시간도 정말 소중하구요.
신혼 때 준비한 화이트쉐비트리에요. 깃털로 장식된 화이트 컬러의 트리는 어디서도 구하기가 힘든 저희 집만의 아이템이죠~
파티 소품을 모으는 것도, 집을 꾸미듯 홈파티 스타일링을 하는 것도, 제 삶의 일부처럼 저희 가족은 일상을 파티처럼 즐기고 있답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 파티도 정말 기대되네요 :)
거실 수납장 위에는 저만을 위한 공간으로 늘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자칫하면 아이들 장난감으로 가득 찰 수가 있어서 말이에요~
침실과 아이들 장난감 방 사이 복도에는 겨울 느낌 물씬나게 나뭇가지에 작은 전구만 설치해주었는데 바라만 봐도 좋더라구요^^
3. 주방 Before
주방 After
대면형 아일랜드식탁으로 소통하는 공간
제가 그토록 원하던 대면형 구조의 주방은요!~ 엄마인 제가 주방에서 요리와 살림을 할 때 거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어린 두 남매를 바라볼 수 있는 구도를 원했어요. 저희 집 주방은 폭이 좁고 철거하지 못하는 벽이 양쪽으로 있어서 설계 시 제한이 많은 공간이었는데, 디자이너님께서 여러 설계 제안을 주셔서 지금의 주방 공간이 완성되었답니다.
주방 발코니로 통하는 중간 샷시(새시)를 가벽으로 막아 냉장고와 키 큰 수납장을 설계하고 그 앞으로 대형 아일랜드를 배치했어요.
결혼하고 4번째 집이다 보니 저만의 살림규칙이 생겼어요. 노출된 물건들은 쉽게 먼지가 쌓이기 때문에 주방 살림들은 거의 수납 공간 안쪽에 넣어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주방 하부장 중에 싱크볼 아래쪽을 제외하고는 서랍형으로 제작했고 대형 아일랜드 앞 뒤쪽 모두 수납공간을 마련했더니 미니멀한 주방 생활이 가능하더라구요.
거실에서 보이는 주방모습이에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대면형 아일랜드 식탁에서 밥을 먹기보다는 주로 조리를 하면서 거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는 편이에요. 싱크볼도 왼쪽 벽으로 설치해서 제가 주방에 있는 시간동안 아이들에게 저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주방 인테리어의 목표였어요~
주방에 상부장을 없애면서 포세린 타일로 마감을 하고 안쪽으로는 원목 수납장을 넣어주었더니 포인트가 되어서 예쁘더라구요. 때로는 좋아하는 와인을, 때로는 아이의 미술 작품을, 그리고 유럽여행하며 사 놓았던 엽서들로 공간을 채워 놓으면 주방마저도 사랑스러운 공간이 되더라구요.
대면형 주방을 선택하면서 구조상 배기관 작업이 어려운 위치에 후드를 설치해야 했기 때문에 탄소필터형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인덕션은 4구 동시 사용 가능한데 모두 사용시에도 후드가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구요^^
저는 보통의 주방에서 밥솥을 놓는 자리에 스팀팟 멀티쿠커를 놓았어요. 음식이 곧 건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건강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다보니 고기를 먹더라도 굽는 것 보다는 스팀으로 쪄서 먹으니 좋더라구요. 밥은 전기밥솥 사용을 하지 않고 주물냄비에 하고 있어요. 갓 지은 밥 맛이 정말 좋거든요. 집에 없는 것 중 하나가 코팅팬, 코팅냄비에요. 코팅제품들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모두 건강을 위한 결정이기도 하답니다^^
싱크볼에서 요리할 재료들 세척을 마치면 아일랜드 위 인덕션에서 조리하며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이 공간이 저는 정말 좋아요. 건강한 재료로 끼니 마다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 주는 것도 저의 소소하면서 큰 행복이거든요.
자주 사용하는 식기들만 싱크볼 옆 서랍 윗 칸에 넣어주니 정리도 잘되고 사용하기도 편하더라구요. 주방 가구들을 서랍형으로 제작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인덕션 하단부쪽에는 조리도구와 수저세트, 냄비, 후라이펜을 정리해두어서 조리 할 때도 음식을 셋팅할때도 편리하더라구요. 대면형 아일랜드 식탁 안쪽과 냉장고장 옆으로 서랍형 수납공간을 만들었더니 정리, 수납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가끔 거실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때 테이블을 아일랜드 식탁옆으로 두고 아이들 저녁을 바로 서빙하기 좋게 해둘때가 있어요~ 테이블위에 사파리친구 코끼리 티슈홀더를 분양받아서 이렇게 셋팅해두니 화이트테이블과 잘 어울리더라구요.
4. 침실 Before
침실 After
매일 호텔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느낌으로 완성된 공간
침대에 누워서 바라볼 수 있는 벽인데요. 거실에 있던 빔프로젝터를 가져와서 보고있으니 정말 잘 어울리더라구요. 현재는 거실에 있는 수납장이 빔프로젝트 화면이 쏘고 있는 벽에 있었는데요. 수납장을 거실로 옮기고나니 침실도 더욱 아늑해진 기분이 들더라구요.
침대 헤드 주위로는 붙박이 가구를 제작해서 부부의 옷과 계절 별 이불들이 수납되어 있어요. 왼쪽으로는 파우더룸과 화장실이 있는데 아래 사진에서 봐주세요~^^
저에게 침실은 그저 잠을 자는 공간만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안방 발코니에 자리잡고 있던 세탁실을 주방 발코니로 옮기고 거실 발코니로 연결되어 있는 공간을 막으면서 발코니 양쪽으로 넉넉한 수납공간과 나무 느낌을 살린 강마루 그대로의 윈도우 시트를 아치형으로 구현해내었죠.
지금까지 1년 4개월을 살고 있는데 전혀 질리지도 않고 언제나 사랑스러운 공간이에요. 때론 아이들의 놀이터로, 저의 쉼 공간으로, 딸아이의 무대 공간으로,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이, 겨울에는 하얀 눈이 쌓인 나무가 보여서 질릴 틈이 없어요^^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매트리스를 우드깔판만 놓고 사용하다가 프레임을 구매해서 사용 중이에요. 아이들 성장기에는 하드한 타입이 좋다고 하여 구매했는데 제 허리는 조금 폭신한 게 좋더라구요. 신혼 때 사두었던 구스토퍼를 매트리스 위에 사용해보니 허리도 안 아프고 폭신해서 잠자리가 정말 편해졌어요.
5. 침실 파우더룸 Before
침실 파우더룸 After
인테리어 하기 전 이곳은 침실과 화장실이 연결된 파우더 룸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파우더 룸이지만요^^조금 달라진 건 아래 욕실에서 보여드릴게요 :)
6. 침실 욕실 Before
침실 욕실 After
파우더룸 공간의 변화가 아직 잘 안 보일텐데요. 제가 원했던 욕실은 아이들이 좁지 않은 공간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대형 욕조가 있었으면 했어요. 그러나 30평대의 욕실 공간은 대형 욕조를 넣기에는 공간이 한정적이라 디자이너님께 세면대를 파우더 룸으로 분리 해달라고 요청드렸어요. 그렇게 저의 파우더룸은 세면대를 품은 공간으로 변신했답니다.
아이들은 디딤대를 밟고 올라와야 하지만 조금만 더 크면 거울이 보일 수 있도록 세면대 수납장 높이를 낮쳐서 제작했어요. 화이트 템바보드와 간접조명거울,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워시제품들이 있어서 세면대마저도 호텔같아요^^
세면대를 분리하면서 얻은 대형 욕조에요. 일반 집에 설치된 욕조에 비해 넓어서 아이들이 목욕놀이 시간을 엄청 좋아한답니다. 욕조 옆으로는 대형 거울을 설치해서 아이들이 습기 찬 거울에 낙서도 하고 거품 묻은 얼굴을 보며 꺄르르 소리를 내어 웃기까지 하구요^^
집에 있는 방문 손잡이는 모두 크리스탈 타입의 손잡이로 해주었더니 여전히 영롱하니 예뻐요. 손잡이가 주는 시크함 대신 특별한 호텔 객실 손님 대접을 받는 기분이랄까요~?
디자이너님께서 추천해주신 소안바스의 욕실장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구입을 결정하고 욕실장에 잘 어울리는 우디한 감성의 소품들을 준비해서 심플하면서 갖출 건 갖춘 욕실로 재탄생 하였어요. 타일의 색감이 주는 베이지한 느낌은 안정감까지 주어서 욕실만 봐도 호텔에 온 기분이 든답니다.
욕조에서 물놀이하고 나면 파우더룸에서 마무리하고 이렇게 바디드라이어로 직행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답니다.
7. 장난감방 Before
장난감 방 After
야광별이 빛나는 벙커룸이 숨어있어요 :)
아이들 장난감 방에는 발도르프 원목교구들 위주로 수납장에 보이게 정리해두었어요. 블럭같은 대량 아이템들은 리빙박스에 정리해두니 아이들 필요할 때 꺼내어주고 정리하기가 쉽더라구요.
주방과 장난감방 발코니 또한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했어요. 주방쪽은 안방 발코니에서 옮겨 온 세탁실이 있구요. 장난감방 발코니의 팬트리는 아이들의 환상! 벙커룸을 만들어주었답니다. 아치 형태의 벙커룸은 벽지의 야광별이 빛나고 파스텔톤 벽조명에 전구도 요술램프 느낌이 나도록 하여 숨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환상의 놀이공간이 되었답니다.
8. 아이방(침실) Before
아이방(침실) After
따뜻한 햇살을 받아 숙면을 도와줄 옐로우룸
아이들의 침실은 남향에 위치해 있어서 햇살이 아주 잘 들어와요~ 역시나 이곳도 발코니를 확장해 주었어요. 저희 집 외벽은 턱이 있는 형태로 꽤 두툼해서 샷시 교체만으로도 우풍없이 따듯함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 도톰한 옐로우 컬러의 린넨커튼과 차르르 속커튼이 함께 해서 햇빛이 들어올 때 그 빛이 얼마나 예쁜지요^^
이사 후부터 얼마 전까지는 두 아이의 침대가 나란히 붙어 있었는데 둘째 아이가 어느새 두돌이 지나면서 혼자서도 올라가고 내려가고 싶어해서 이렇게 오픈을 해줬어요. 잠이 들고 나면 두툼한 매트를 침대 아래에 깔아두어서 혹여나 자다가 떨어지더라도 안전하게 해 준답니다.
9. 공용욕실 Before
공용욕실 After
침실욕실이랑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의 공용 욕실이에요. 소안바스의 욕실 상부장은 같은 모델이지만 하단 컬러가 다르거든요~ 그리고 탱크리스변기를 선택하여 문 앞 변기 공간을 확보하여 조금 더 넓고 깔끔한 욕실이 되었답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 하시는 분들이 방문하셨을 때 같은 집인데 욕실이 왜 더 넓지 하면서 신기해 하신답니다.
세면대도 탑볼 작은 사이즈로 선택해서 청소도구를 넣어둘 수 있는 하부장이 필요했어요. 상부장과 같은 라인으로 결정을 했는데, 소안바스 하부장은 원래 다리가 있더라구요. 저는 제작사에 연락하여 다리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드렸어요. 이유는 바로 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공용욕실이 현관 앞에 있어 아이들이 씻고 나왔을 때 혹여라도 추울까 봐 공용 욕실에 있던 욕조는 안방으로 옮기고 샤워부스로 변경한 건 정말 잘한 일이에요. 샤워 파티션을 설치할까 하다가 좁기도 하고 유리의 물때 청소하는 것도 염려되어 샤워기만 설치했는데, 건식 욕실처럼 항상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저는 정말 만족스러워요.
두 아이들이 하원 후 바로 거실 욕실로 들어가 손을 닦는 용도로 유아용 세면대를 사주었더니 정말 좋아해요. 싸우지 않고 한명씩, 계단도 필요 없으니 안전하게 손 씻기 유용하죠^^
10. 주방 발코니 Before
주방 발코니 After
숨겨 놓은 듯 위치한 딱 하나의 발코니
냉장고장 옆으로 있는 화이트 도어가 주방 발코니로 가는 출입문이에요. 오픈하면 냉장고 벽 뒤쪽으로 슬라이딩 되게 하여 공간을 적극 활용했죠. 냉장고 장 주위로 키큰 수납장과 컬러를 통일하여 빌트인 느낌으로 하나의 가구같이 완성 되었답니다.
슬라이딩도어를 열면 이런 모습이에요. 커텐 전문업체 방문 견적 시 추천해 주셨던 화이트알루미늄 블라인드는 최고의 선택이었던 거 같아요.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공간이어도 꽃을 두고 싶을 정도로 하얀 수납장 위, 블라인드 공간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원래 있던 보주주방의 작은 싱크대는 철거하고 가구 설계에 맞춰 샷시를 분할하여 단열에도 신경썼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옮겨온 후 나머지 공간은 오로지 수납을 위한 팬트리 공간으로 설계하여 버리는 공간 없이 알차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저희 집처럼 주방이나 안방까지 모든 발코니를 확장한 경우는 거의 없더라구요. 저는 각 공간별로 사용하고자 했던 방향이 명확해서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모든 공간을 확장하고 각 공간별로 수납설계를 잘 해 놓으니, 발코니가 없어도 불편함이 없더라구요.
11. 현관 Before
현관 After
집 공간 중 제일 화사한 저희 집의 얼굴
이 집에서 제일 아쉬운 공간이 좁은 현관이었어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잖아요~ 현관은 그 집의 얼굴이니까요. 신발장은 하부 띄움하고 조명을 설치했구요. 크리스탈 타입의 손잡이를 달아 주었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의 슬림한 원목 거울을 달고, 화사한 테라조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집안에 들어섰을 때 기분 좋은 공간을 완성하였답니다.
중문은 슬림한 금속의 비대칭도어를 설치하여 거실과 현관을 분리해 주었습니다. 좁은 현관이라 중문 설치 여부를 고민했었는데 1층집이라 현관 밖에서 들려오는 엘리베이터 소음 차단과 외부 공기의 유입, 그리고 신발의 먼지 등을 막아주니 정말 설치하기 잘 했더라구요.
마무리
여기까지가 저희 집 소개입니다^^ 긴 글이지만 함께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저의 취향인 아늑함이 잘 보여졌을지 궁금하네요~ 일상이 파티인 것처럼 살며,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변화가 가능한 집으로 꾸며 보았어요. 매일 오늘의집을 보며 유저들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는 일이 저에게 소소한 행복이거든요. 저희 집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고 즐거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