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대박’ 36세 女 CEO “성공 후 찾아온 공허함...마셔야 잔다”
이유빈 전 대표는 지난 12일 공개된 방송인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출연해 펜트하우스를 공개하며 성공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지혜 문재완 부부가 이유빈의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을 찾았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 일타강사 현우진 등이 사는 그 곳이다.
이지혜는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다. 제 친구가 아닌 (딸)태리 친구의 부자 엄마를 소개한다. 내가 아는 사람 중 역대 최고 부자”라며 이유빈 전 대표를 소개했다.
이지혜는 현관부터 화려한 인테리어에 “외국이야? 호텔이야”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호텔 로비 뺨치는 고급스러운 천장 조명에 대해 이유빈은 “저희 집에 있는 것 중 제일 비싸다. 슈퍼카값 정도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방에는 에르메스백 여러 개와 금고가 보였고, 안방만한 크기의 화려한 화장실, 고급 브랜드로 가득한 그릇장까지 둘러보며 이지혜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샤넬 백이며 옷이 즐비한 드레스룸은 명품 브랜드 매장 같았다.
시작부터 대박이 난 건 아니었다. 이유빈은 “패션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하고 의류 쇼핑몰을 창업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 쓴맛을 심하게 보고 파산 직전까지 갔다”고 실패담을 들려줬다. 그는 “파산신청을 하겠다고 하자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온 친동생이 적금을 깨 도와줬다”며 “의류 사업하면서 화장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동생의 도움으로 만들었는데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티르티르는 2018년 320억 투자를 받으며 본격적인 브랜딩에 나섰다. 연매출 100억원에 직원 5명인 효율적 구조가 투자 비결이었다. 이후 배우 박서준을 첫 모델로 기용하고 광고 마케팅에도 투자했더니 “그때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뜻밖에도 이유빈은 “요즘 조금 번아웃? 우울감이 되게 찾아왔다”며 “원래 알쓰(술못마시는사람)인데 지금은 아예 중독자 수준이다. 술을 마셔야 잠을 잔다”고 털어놨다. 이어 “힘들다기 보다 공허함 이랄까. (이런걸) 어딘가 말하긴 조심스럽다. 건방져 보일 수도 있고 어린 나이에 배가 불렀다고 할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지혜는 “100% 이해하진 못해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성공을 위해 너무 달렸는데, 다 이룬 것 같은데 이제 어떻게 향해 가야 하는 건지”라며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혜가 “정말 열심히 살고 성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꿀팁 하나 전해달라”고 하자 이유빈은 “사실 진짜 힘들 때 제일 힘들어 했던 말이 ‘그냥 버텨라’였다”며 “그런데 그냥 버텨라. 간절함을 가지고 버티면 해뜰날이 오더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말 자신이 보유했던 티르티르 잔여 지분 36.4%를 모두 매각하고 사임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해 경영을 전문가에게 맡기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6월 이 전 대표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더함파트너스와 재무적투자자(FI)에 지분 63.6%를 890억원에 매각한 점을 고려하면 잔여 지분 가치는 500억~600억원가량으로 추정돼 이 대표는 지분 매각으로 약 1400억원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티르티르 매출액은 창업 직후인 2018년 122억원에서 2022년 1237억원, 지난해 171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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