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라는 왜 비트라인가? 가구 브랜드 이름에 담긴 이야기
이름의 뜻을 알고 모르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비트라는 왜 비트라로, 허먼 밀러는 왜 허먼 밀러로 브랜드 이름을 정했을까? 알파벳순으로 살펴보는 가구 브랜드 이름에 담긴 이야기.
ARTEK
아르텍은 후고 알바 헨릭 알토, 아이노 알토 부부가 마리 글릭센, 닐스 구스타프 할과 손잡고 헬싱키에 설립한 가구 브랜드다. 아르텍은 'Art'와 'Technology'를 합성한 뜻으로, 예술과 기술을 함께 담은 제품을 만들자는 알바 알토의 기원을 담았다. 이는 1920년대 모더니즘을 이끌었던 바우하우스 초대 교장 발터 그로피우스의 신념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아르텍의 가구들이 왜 실용적이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지녔는지는, 그 이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HERMANMILLER
허먼 밀러라는 브랜드명은 흥미롭게도 설립자의 이름을 의미하지 않는다. 허먼 밀러는 더크 얀 드 프레의 장인의 이름을 의미한다. 1905년 허먼 밀러의 전신인 미시간 스타 퍼니처 컴퍼니의 점원이었던 더크 얀 드 프레는 자산가 허먼 밀러를 설득해 회사를 인수한다. 이후 대표 자리까지 오른 더크 얀 드 프레는 장인어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회사의 이름을 허먼 밀러로 바꾼다. 하지만 정작 허먼 밀러는 회사의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다.
VITRA
비트라는 1934년 스위스의 한 작은 비품 상점을 빌리 펠바움, 에리카 펠바움 부부가 인수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1950년부터 비트라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브랜드를 독일에 정식으로 설립했다. 이름은 가게의 진열창을 뜻하는 스위스어 'Virtine'에서 따왔다고 한다. 비트라는 1953년부터 디자인 가구 브랜드의 면모를 갖춰간다. 펠바움 부부가 미국에서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의 가구를 목격한 일이 계기가 됐다. 이후 비트라는 허먼 밀러의 도움으로 가구 생산 기술을 전수받으며 미국의 디자인 가구를 유럽에서 선보여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트라는 그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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