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안 잡혔던 멕시코전 [이영선 특파원의 올라가자 코리아]

이영선 2026. 6. 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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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표팀, 0-1 패하며 조 1위 실패
문전 뜬공 처리하던 중 ‘통한의 실수’
홍명보 감독, 선수 기용 아쉬운 평가
남아공전 손흥민 활용법 찾아야 승산

지난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골키퍼 김승규가 공중볼 처리 중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치고 있다. 2026.6.19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또다시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승리시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3차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FC도쿄)가 문전에서 높이 뜬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내준 통한의 1점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실수로 점수를 내준 부분이 컸지만, 홍명보 감독의 선수 기용을 두고 아쉽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1차전 체코전에서 승리한 홍 감독은 멕시코전에서도 거의 동일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태석(빈) 대신 김문환(대전)이 선발로 나선 것 외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문환이 오른쪽 윙백을 맡았고, 체코전에서 오른쪽을 맡은 설영우(즈베즈다)는 왼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왼쪽에서의 설영우는 위협적이지 않았다. 공격 시 오버래핑이나 위협적인 크로스,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6분 설영우와 김문환을 빼고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한 뒤에야 공격다운 공격이 시작됐다. 후반 42분 엄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이날 한국이 기록한 첫 유효슈팅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LAFC)을 교체한 시점을 두고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오현규(베식타시)와 교체됐다. 홍 감독은 체코전에서도 후반 24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다. 당시 오현규는 역전 골을 터뜨렸으나 이번 멕시코전에서는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특히 볼이 없는 상황에 끊임 없이 공간 침투를 통해 멕시코 수비를 흔들었다. 직접 골을 넣는 것 못지 않게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멕시코 수비수들은 손흥민을 신경쓰느라 쉽게 올라오지 못했지만 손흥민이 빠지면서 수비 라인을 올렸고 한국의 공세를 손쉽게 막아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오는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의 활용법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왼쪽 윙어로 옮기거나 후반 조커로 활용하는 등의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공통적인 건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부분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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