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S/S 트렌드 백 & 슈즈 정보들 모두 알려드립니다.

머스트 해브 잇 백, 에트로 벨라 백 컬렉션
미니멀리즘적 디자인의 본질을 담은 벨라 백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가 에트로를 위해 야심 차게 디자인한 첫 번째 핸드백 컬렉션이다. 세계를 탐험하는 선원의 여정에서 영감받아 날카롭고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바람을 가르는 듯한 배의 돛을 연상시킨다. V자 모양 클로저에는 유연한 지퍼와 체인 끝에 동전을 주조하는 기법으로 제작한 펜던트가 달려 있는데 한쪽 면에는 로고가, 반대쪽 면에는 페가수스 문양이 새겨져 있다. 탈착 가능한 두 가지 길이의 숄더 스트랩과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 미니∙미디엄∙라지 사이즈 등 다양한 옵션으로 컬렉션을 확장해 폭넓은 선택지를 제안한다.

사진에 대한 깊은 열정, 샤넬 카메라 백
프랑스 남부에 있는 빌라 노아유의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영향을 받은 샤넬의 2024년 S/S 시즌 컬렉션에 오른 많은 액세서리 중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주인공. 키치하고 위트 있는 디자인의 카메라 백은 아티스틱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칼 라거펠트에게 보내는 경의의 표현이다. 화이트∙블랙∙버건디∙버터 등 다채로운 컬러로 출시되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모던함의 정수, 생 로랑 LE 37 미니백
매일 들 수 있는 데일리 백을 찾고 있다면 생 로랑의 LE 37 미니백에 주목할 것. 탄탄한 카프스킨 소재와 반짝이는 로고 버클, 군더더기 없는 견고한 직사각 실루엣, 두 가지로 연출 가능한 길이의 스트랩까지. 어떤 룩에나 매치하기 좋아 타임리스 아이템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헤리티지의 영원한 상징, 구찌 홀스빗 플랫폼 로퍼
1953년 하우스 창립자 구찌오 구찌의 아들 알도 구찌가 처음 고안한 홀스빗 로퍼가 2024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와 만나 새롭게 태어났다.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걸음걸이를 가능케 하는 아찔한 높이의 플랫폼 로퍼는 실용성과 하이엔드가 융합된 현대적 트렌드를 대변한다.

콰이어트 파워, 보테가 베네타 씨타 백 컬렉션
2024년 S/S 시즌을 맞아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풀라드 인트레치오 위빙을 새로운 형태로 선보였다. 이탈리아어로 도시를 뜻하는 씨타 백은 안감 없이 제작해 가방 안팎에서 숙련된 장인의 섬세한 수작업을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로 제격인 산뜻한 민트와 아이스블루, 클래식한 블랙과 버건디 컬러로 출시했다.

두 손에 자유를 선사하다, 루이 비통 알마 백팩
지난 시즌 컬렉션에서 일상까지 점령한 미니백의 인기가 미니 백팩으로 이어졌다. 어깨에 멜 수도, 핸드백처럼 손에 들 수도 있는 걸리시한 무드의 알마 백팩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유용하고 유니크한 아이템이다.

뉴욕 건축학개론, 랄프 로렌 컬렉션 RL 888 백
순간이 아닌 시간을 관통하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RL 888 백은 뉴욕 매디슨 애비뉴 888번지에 위치한 랄프 로렌 여성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명명되었으며, 뉴욕을 상징하는 건축 요소에서 영감받았다. 모든 가방은 카프스킨 가죽 롤에서 섬세하게 선별한 36장의 패널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재단한다.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균형적 형태와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RL 모노그램 버클 장식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전 매력, 디올 보이 로퍼
이번 시즌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으며 신발장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한 로퍼를 쇼핑 리스트에 올렸다면 디올의 2024년 S/S 시즌 컬렉션 곳곳에 등장한 보이 로퍼를 눈여겨볼 것. 모범 답안처럼 단정한 실루엣의 로퍼는 뒤축을 접어 무심하게 구겨 신으면 자유로운 개성을 드러내는 오픈 백 로퍼로도 연출할 수 있다.

계승과 재해석 사이, 에르메스 켈리 멀티 포켓 투 고 포쉐트 백
메종의 유구한 아카이브를 온전히 지키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바꾸려는 과감한 시도. 이번 시즌 새롭게 출시된 켈리 멀티 포켓 투 고 포쉐트 백은 하우스의 시그너처인 켈리의 코드를 그대로 계승하지만, 기존 디자인에서 백팔십도 벗어나는 모던한 디자인을 표방한다. 반듯한 포켓 내부에는 수납공간이 섹션별로 분리되어 있어 소지품을 깔끔하게 수납 가능하다.

편안함의 미학, 셀린느 알마 트리옹프 슬링백 플랫 슈즈
편안하면서 실용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적 동향에 맞춘 알마 트리옹프 슬링백 플랫 슈즈는 특유의 날렵하고 시크한 매력이 돋보인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의 바람처럼 아찔한 하이힐에서 내려와 플랫 슈즈의 자유를 즐겨볼 것.


에디터 한지혜(hjh@noblesse.com)
사진 최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