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합의…6일 발표

5~6일 여론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후보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 두 당은 5∼6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오는 6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천준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춘생 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5시5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토론’은 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민주당과 혁신당,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두 당은 안심번호 100%,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적합도 여론조사를 5∼6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6일 오후 5시 국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1일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에서 유권자를 만나 직접 차를 만들어 주는 꾹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는 민주당 주장대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민주당과 혁신당 지지층 또는 무당층의 응답만 결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후보자 소개 문항에는 증빙 가능한 경력(1개, 20자 안), 정당명, 이름을 포함하기로 했다.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진통이 적지 않았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취재진에 “혁신당 쪽에서 단일화 관례와 다르게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 등을 집어넣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어서 협상이 결렬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정춘생 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곧바로 브리핑을 열어 “쟁점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결렬을 선언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후 정 원내수석은 오후1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혁신당 지지층만으로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민주당의 전략적 판단에 동의하지 못하나 민주당의 모든 주장을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두 당은 다시 협상을 재개한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