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폐기 물품은 투표함 아닌 빈 상자” 김민석 질책에 반박

신지인 기자 2026. 6. 1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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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압수수색 중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 송파구 투표소의 투표용지 보관상자를 폐기한 것과 관련해 “단순한 종이상자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12일 냈다.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에 대해 “선관위가 이런 식이라면 해체돼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가 틀림없이 있다”고 질책하자 반박 자료를 낸 것이다.

개혁신당은 지난 8일 서울동부지법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용지 보관상자를 비롯한 투표지, 투표록, 방범카메라 영상 등에 대한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선관위는 9일 오전 투표용지 보관상자를 폐기했다. 같은날 오후 서울동부지법은 개혁신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투표용지 보관함, 방범카메라 영상 등에 대한 증거보전 명령을 내렸다. 이미 폐기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10일 실시된 법원의 투표소 현장 검증은 30분도 채 안돼 종료됐다.

선관위는 “투표가 종료되면 보관상자는 단순한 종이상자에 불과해 통상적으로 투표마감 이후 투표소에서 자체 폐기한다”고 했다. 또 투표용지 보관상자 없이는 인쇄 매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투표용지의 매수와 일련번호는 공문으로 세부내역을 기록하기 때문에 투표용지 보관상자에 부착된 종이가 없더라도 확인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투표용지 관리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자 김민석 총리는 전날 ‘국민 참정권 침해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투표용지 보관함 폐기에 대해 “선관위가 이런 식이라면 해체돼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가 틀림없이 있다”고 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정치 유튜버인 전한길씨는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보관돼 있다 사라진 투표용지 보관상자 중 1개를 제보를 통해 확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씨는 해당 상자를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공개하고 법원에 공식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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