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물 쏟아지자 대구 아파트 경매 시장 활발
주택 가격 하락으로 대구 아파트 경매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저가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물이 쌓인 속도와 평균 응찰자 수가 급증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주거시설 경매는 모두 245건으로 낙찰 건수는 96건(낙찰률 39.2%)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0.0%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이었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172건으로 2010년 8월 180건 이후 1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응찰자 수는 10명으로 2020년 12월 12.8명 이후 최다였다. 낙찰률은 지난달 84.8%보다 1.9%p 하락한 82.9%를 보였다.
낙찰된 매물 가운데 낙찰가가 높았던 매물은 수성구 범어동 빌리브범어 10억5천200만원, 달서구 감삼동 월드마크웨스트엔드 10억2천400만원 등이다. 빌리브범어 경매에는 17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모인 곳은 서구 평리동 평리푸르지오로 35명이 응찰해 2억9천250만원(낙찰가율 103.4%)에 낙찰됐다. 그다음은 달서구 이곡동 성서보성화성타운(31명), 성서동서서한타운(27명) 등이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천663건으로 전월 2천422건보다 10% 증가했다. 낙찰률은 35.3%로 전월 38.3%보다 3.0%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달 83.7%에 비해 1.4%p 상승한 85.1%를 기록하면서 2022년 8월 85.9% 이후 1년 7개월 만에 85% 선을 넘겼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8.5명보다 1.1명이 증가한 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지지옥션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 물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매월 3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민수 기자 ms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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