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수험생들 업무방해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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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수시전형 논술시험 당일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학 측이 수험생 등을 고발했다.
연세대는 논술 문제지 등을 불법적으로 촬영해 온라인에 올린 수험생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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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입학처, 사과·재발방지책 올리기도
“공정성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 안 돼”
“의심스러운 상황 해소 위해 수사 등 의뢰”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연세대학교 수시전형 논술시험 당일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학 측이 수험생 등을 고발했다.
피고발인은 신원이 특정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유출자 각각 1명을 비롯해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4명까지 총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는 온라인에 게재된 사진 속 문제지와 답안지 필기 내용 등을 토대로 유출자 2명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세대는 이번 논술 시험에서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관해서도 오는 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입학처는 “논술시험에서 시험 시작 전 촬영된 문제지가 유출되어 입시의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심스러운 상황을 모두 해소시키는 것이 대학의 의무라고 생각해 금일 오후 사법당국에 한 점 의혹 없는 조사와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사건으로 부당한 이득을 본 자가 있으면 교내외를 막론하고 강력히 처벌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사법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투명하게 진상이 규명되어 수험생 및 학부모님께서 관용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입학처는 재발 대책으로는 감독위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 강화 △현행 자유좌석제에서 지정좌석제로 변경 △문제오류 방지를 위한 2단계 이상의 사전검토 진행 등 방안을 내놨다.
앞서 연세대에서는 수시전형 논술시험 당일인 지난 12일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약 1시간 일찍 배부된 뒤 회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감독관들이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기 전 시험지를 나눠줬고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등 게시물이 올라왔다.
시험 시작 전인 오후 1시께 작성된 게시글에는 ‘1번 도형 맞냐’, ‘문제 올릴 거면 끝까지 올리지 왜 지우냐’는 등 내용과 시험지가 일찍 배부된 고사실 호수로 추정되는 호실 번호가 댓글로 달리기도 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수험생이 촬영한 듯한 시험지와 연습 답안 사진이 업로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문제가 미리 배부된 것 외에도 자연계열 논술시험 중 4-2번 문항에서 기호 ‘b’가 ‘a’로 잘못 표기돼 종료 시간이 20분 연장되는 일도 있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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