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님들 몸 녹이세요”...서울시 ‘캠핑카형’ 쉼터 제공
배달 많은 장소 20여 곳 순회
서울시가 일하는 도중 잠시 짬이 나도 마땅히 쉴 곳이 없었던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가 밀집한 지역에 ‘찾아가는 이동노동자쉼터’를 설치해 연말까지 운영한다. 배달라이더나 퀵서비스 기사는 콜대기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은 경우가 많아 일부러 건물 내 쉼터를 찾아가거나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카페나 식당 등에 들어가 쉬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서울시가 도입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캠핑카를 개조해 만들었다. 최대한 많은 노동자가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내부에 테이블과 소파를 들였다. 외부창을 열어 바(bar)를 운영한다. 여기선 따뜻한 커피와 차, 간단한 다과 등을 섭취할 수 있다. 쉼터 주변에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 이륜차를 잠시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다.
찾아가는 이동노동자쉼터는 연말까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종로 마로니에 공원, 왕십리역 인근 등 20여곳에 운영된다. 캠핑카를 개조한 차량 3대가 정해진 장소를 3~5일간 방문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배달라이더단체가 제안한 장소를 우선 방문하고, 추후 배달플랫폼사의 협조를 얻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정확한 일정은 서울노동권익센터 누리집(www.labor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 외에도 서초, 합정, 북창, 녹번, 상암 등 5곳에 건물내 설치된 ‘휴(休)이동노동자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들어선 1호점 서초쉼터는 개소 후 현재까지 총 22만5866명의 이동노동자가 찾았고, 올해도 월 평균 3800여명이 이용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콜대기 시간이 휴식의 전부인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들의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직접 찾아가는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찾아가는 쉼터를 비롯한 다양한 노동환경 개선책을 마련해 취약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벼락거지 면하려다 벼랑끝…20대 가구주 빚 40% 폭증 - 매일경제
- 국회 본회의 개최 불발…이상민 해임안 보고 무산 - 매일경제
- 조리원 처치대서 떨어진 신생아 ‘뇌출혈’…부모는 하루 뒤에야 사고 소식 들었다 - 매일경제
- 발칵 뒤집힌 북한…평양 가는 금괴 200㎏ 강탈 당해, 범인은 누구 - 매일경제
- 던, 전 여친 현아 루머 유포자 고소…“헤어졌어도 소중”
- 국세청, 후크 권진영 대표 탈세 의혹 검증 착수 - 매일경제
- 아파트 '35층 규제' 풀고 … 주거·상업 용도지역 유연하게 적용 - 매일경제
- 文 ‘서해피격’ 입장문에…與 “文 증거없는 월북몰이 자백” - 매일경제
- 미모의 치어리더 ‘몸매까지 예술’ [MK화보] - MK스포츠
- 전소미, 망사 의상도 시크하게 소화 “IM READY” [똑똑SNS]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