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티구안보다 240만원이나 비싸진다고?” 투싼, 미국서 충격적 가격 역전

2025년형 현대 투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해온 투싼폭스바겐 티구안보다 무려 240만원이나 비싸질 판이라는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가격으로 승부해온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 가격 역전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한국만 25% 관세 폭탄에 가격 급등

현재 미국 시장에서 현대 투싼의 판매가격은 2만9,200달러(약 4,121만원)로, 경쟁 차종인 폭스바겐 티구안(3만245달러)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미국이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추면서 한국산 자동차만 25%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 것이 문제다.

폭스바겐 티구안 2025

만약 현대차가 25% 관세를 그대로 차량 가격에 반영한다면 투싼의 가격은 3만6,500달러(약 5,112만원)까지 치솟는다. 반면 15% 관세가 적용된 티구안은 3만4,782달러(약 4,869만원)로 오히려 투싼보다 저렴해지는 충격적 가격 역전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대론 미국서 못버텨” 업계 비상

현대차그룹이 매달 감당해야 하는 관세 비용만 7,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1조6,000억원을 감당한 상황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용을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곧바로 차량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단 가격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제네시스도 BMW보다 비싸질 판

문제는 투싼만이 아니다. 제네시스 GV70의 경우 기본 소비자가격이 4만8,985달러인데, 관세가 적용되면 원래 1,000달러 이상 높던 BMW X3보다 무려 3,000달러 이상 비싸지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와 기아 니로도 마찬가지다. 폭스바겐 타오스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각각 2,300달러, 4,300달러 더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보를 위해 비용을 짊어지고 있지만 계속해서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며 “수익성이나 점유율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되는 사면초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유럽 완성차 브랜드들이 이미 25% 관세를 가격에 반영해둔 상황에서, 관세가 낮아지면 단기 할인이나 프로모션 여력이 생겨 현대차·기아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으로 승부해온 현대차그룹이 가격 경쟁력 상실이라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