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은 제가 쉽게 이기죠" 어이없는 팀원의 말에 아무 말도 못 한 이유

조회수 2021. 5. 4. 20: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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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닝은 제가 쉽게 이기죠"

옛날에 부하 직원이 저더러 쉽게 이길 수 있는 상사라고 하더군요. 이유를 묻자 “화내거나 웃거나 둘 중 하나니까 파악하기 쉬워서요”라는 것입니다. 부하들이 볼 때 ‘화를 내고 있으니 지금은 보고서를 들고 들어가지 말자’라든가 ‘웃고 있으니 지금이 기회다’라는 판단을 내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과연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부하가 완성도가 떨어지는 보고서를 갖고 오면 화가 불같이 솟구칩니다. 폭발하려는 순간 눈치 빠른 부하 직원은 그새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 정도로 제가 파악하기 쉬웠겠지요.


진짜 강한 사람은
화날 때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진심으로 느끼는 것이 무슨 일이든 화를 내면 지는 거라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분노의 감정이 마음을 지배하면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는 능력이 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말이나 행동이 제대로 나올 리 없습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인간은 누구나 화가 나서 욱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화가 나면 화를 냅니다.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화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강합니다. 무함마드가 말한 것처럼 모두가 화내는 게 당연하다고 말할 때 그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강한 사람입니다.


일본생명에서 근무할 때도 정말 무섭다고 느낀 사람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펄펄 뛰고 화를 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조차 지극히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 무서웠습니다. 반대로 무턱대고 버럭 화부터 내는 사람은 사실 겁쟁이이며 상대가 두 배로 크게 화를 내면 금세 꼬리를 내렸습니다.


일할 때 화를 다스리는 법

저 자신을 다스리고 싶을 때 저는 호흡 사이에 틈을 둡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허둥지둥 안절부절못하면서 척수반사처럼 즉각 반응하는 게 아니라 일단 힘을 빼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그 사이 두뇌를 풀가동시킵니다. 대관절 어떤 상황인지 생각해봅니다. 이런 습관을 갖고 있으면 설사 한순간 분노가 욱하고 올라와도 결과적으로는 눈앞의 상황을 냉정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습니다.

옛날에 들은 이야기인데 경험이 부족한 조종사는 비행 중에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큰일이 났다고 당황하면서 어떻게든 대응책을 쓰려고 한답니다. 예를 들면 급강하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고도를 떨어뜨리면 만일의 경우에 불시착을 할 수 있으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대처가 오히려 사고확률을 높이고 맙니다.

한편 경험이 풍부한 조종사는 그런 사고가 나도 곧바로 손을 쓰지 않고 계속 비행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에 주의력을 집중해서 현 상황을 분석하고 원인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인을 알게 되면 그때 비로소 손을 쓴다고 합니다.

베테랑 조종사는 원인을 모른 채로 무턱대고 대응하면 오히려 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일단 한숨을 돌립니다. 베테랑과 초보 조종사의 대응 방식은 일단 숨을 돌릴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 차이의 원천이 경험과 지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테랑 조종사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일단 한숨 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조종사의 세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경험이 많고 지식이 풍부할수록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일단 숨을 고르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일 없이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무함마드는 강한 사람이라고 불렀을 것입니다.


불안과 혼란의 시간,
삶의 기본이 되는 말이 나를 지킨다

70세 대학 학장이

50년간 고이 모아온 인생 명언

- 아끼는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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