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결혼할 때, 난 90대입니다.”

54세에 늦둥이 딸을 얻은 배우 신현준의 말 한마디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과거 소주 15병, 폭탄주 30잔도 거뜬히 마시던 ‘30-30 클럽’의 전설. 그런 신현준이 술을 끊고 건강 관리를 시작한 이유는 단 하나—바로 막내딸 민서였습니다.

신현준은 2013년, 12살 연하의 첼리스트 김경미 씨와 결혼했습니다. 아내는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한 재원으로,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단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죠. 이후 아들 민준, 예준에 이어 2021년 딸 민서가 태어나며 그는 완전한 딸 바보로 거듭납니다.

딸의 존재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술과 담배를 끊고, 체력 단련을 시작했습니다. “딸 결혼식 날 꼭 손잡아주고 싶다”는 그의 말은 많은 중년 아빠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죠.

그의 인생 2막은 건물주 등극이라는 결실로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부부가 공동 운영하는 에이치제이필름 명의로 서울 강남 학동역 인근 빌딩을 85억 원에 매입하며, ‘꽃중년’ 재테크의 정석을 보여주었죠.

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신현준은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 <맨발의 기봉이>의 기봉이 등 다양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휘해왔습니다. <천국의 계단>, <각시탈> 등 드라마에서도 사랑받았던 그가 8년 만에 KBS 주말극 ‘다리미 패밀리’로 복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딸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고 있죠.

한때는 거침없는 주당이었지만, 지금은 딸을 위해 살고 있는 남자. 신현준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