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구단 매각설의 진짜 불씨...바로 이 남자 때문이다?!

[민상현의 견제구] 반복되는 키움 매각설, ‘이장석 리스크’를 아십니까?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인 키움 히어로즈 (출처: 2025 KBO야매카툰)

키움 히어로즈 매각설은 지금까지 몇 번째인지 모를 정도로 반복적으로 번져나간다.

야구 커뮤니티, SNS, 심지어 야구계 내부에서까지 “이번엔 진짜다”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히어로즈 구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긋지만, 팬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지난 시즌 후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이적 포스팅비(최대 58억 원)와 지난해 77억 원 흑자 등 겉으로 드러난 재정은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각설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연달아 성공한 히어로즈 (출처- 2025 kbo 야매카툰)

결국, 그 불씨는 창단 직후부터 내재되어 있었다. 히어로즈는 2008년 창단 당시 이장석 대표의 독특한 운영 방식과 네이밍 스폰서 전략으로, 모기업 중심의 KBO리그에서 새로운 운영 모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숨겨진 리스크가 있었다.

구단 가입금 마련을 위해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에게 20억 원을 빌리고, 그 대가로 구단 지분 40%를 양도하기로 한 계약이 이후 십 수 년간 지리한 지분 분쟁의 시발점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였던 이장석 전 대표 (사진= 히어로즈 구단)

이장석 대표는 지분 이행을 미루다 2018년 초 횡령·배임 혐의로 4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KBO는 이 대표에게 영구 실격 징계를 내렸고, 구단주직도 박탈됐다.

그러나 2021년 출소 후, 이장석 전 대표는 47억 원을 들여 구단 유상증자를 주도하며 주식 보유량을 종전(27만 7천주) 대비 4.4배 늘린 121만 8천주로 늘렸다. 지분율(약 69%)도 이전보다 높아졌고, 구단 장악력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와중에 홍성은 회장과의 지분 소송은 법원 판결로 새 국면을 맞았다.

민사소송 1심에서 법원은 히어로즈에 약 175억 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고, 구단은 항소하지 않고 일부 배상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법원에 공탁하는 등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배상액이 너무 낮다”며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야구계 관계자는 “이장석 전 대표의 리스크가 구단 전체를 흔들고 있다”며 히어로즈 구단의 미래를 우려했다.

구단 운영을 좌지우지 했던 이장석 전 대표

이장석 전 대표의 리스크는 법적 분쟁과 재정 악화뿐 아니라, 구단의 이미지와 운영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O는 히어로즈 경영진과 이장석 전 대표의 관계를 단절하려 했지만, 최대주주로서의 영향력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한 채 구단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 중인 키움 히어로즈. 팬들은 “이 전 대표와 관련한 경영권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구단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불안감을 드러낸다. 조속한 구단 매각을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결국, 키움 히어로즈 매각설은 이장석 전 대표의 경영권 분쟁과 법적 리스크에서 비롯된 불안에 기반한다.

구단은 재정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장석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매각설은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바람이 불면 재점화될 것이다.

이장석 전대표(사진=히어로즈 구단)

프로야구 인기가 절정에 달한 지금이 바로 구단 매각 최적기라는 지적도...

글/구성: 민상현, 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