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일렉링크, ‘고속도로 테슬라 NACS’ 충전소 구축

경기도 가평휴게소 테슬라 V4 슈퍼차저를 사용중인 2021년형 모델3 롱레인지 차량/사진=조재환 기자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자(CPO) 중 한 곳인 SK일렉링크도 워터, 채비, SK시그넷에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 내 테슬라 북미충전규격(NACS) 충전기 구축에 나선다. 테슬라코리아도 최근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 자체 슈퍼차저를 구축하는 만큼 테슬라 차량들의 충전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SK일렉링크 관계자는 20일 “올해 상반기부터 테슬라 NACS 케이블과 호환되는 충전기 설치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며 “현재 세부 일정과 적용 대상에 대해 내부 검토 및 준비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5년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에 참여한 CPO 업체들은 크게 △워터 △채비 △SK일렉링크 등으로 나뉜다.

워터의 경우 20일 현재 전국 4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총 69기의 200㎾급 양팔형(CCS1, NACS) 충전기를 설치했다. 채비는 앞으로 전국 27개 고속도로 휴게소 89면에 200㎾급 NACS 호환형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SK시그넷은 NACS 케이블 충전기 제조뿐만 아니라 CPO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SK일렉링크 NACS 충전기 계획이 확정되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내 테슬라 전기차 충전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코리아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자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20일 기준 △충남 당진시 행담도휴게소(모다아울렛 내) △경남 김해시 진영복합휴게소 부산방향 △경기도 가평군 가평휴게소 양방향 △강원도 평창군 평창휴게소 인천방향 △충남 공주시 탄천휴게소 △충남 공주시 정안알밤휴게소 양방향 △충남 공주시 이인휴게소 천안방향 등에 슈퍼차저 충전소를 만들었다. 특히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논산천안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슈퍼차저가 설치된 것이 눈에 띈다.

테슬라코리아는 앞으로 시흥하늘휴게소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슈퍼차저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슈퍼차저들은 모두 4세대로 최대 325㎾의 출력을 낸다. 고출력 충전이 필요한 사이버트럭 등을 고려한 구성이다.

별도 커넥터 없이 NACS 충전이 가능한 충남 천안 망향휴게소 부산방향 내 SK시그넷 운영 충전소 모습/사진=조재환 기자

국내 테슬라 차량 또는 다른 브랜드 전기차들을 위한 NACS 또는 슈퍼차저 충전기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늘어나는 이유는 판매량과 연관이 깊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20일 발간한 ‘2025년 국내 전기차 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이 전년 대비 50.1% 증가한 22만177대를 기록했다. 2023년부터 2년간 이어진 전기차 역성장 흐름이 2025년에 끊어진 것이다. 이중 테슬라 모델Y는 5만397대 판매로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26.6%의 점유율을 보였다.

SK일렉링크는 그동안 SK시그넷에서 제작한 초급속 충전기를 국내 주요 고속도로에 설치해 보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 충전기 제조사 모던텍이 만든 충전기에 NACS 케이블을 사용할 예정이다. SK일렉링크는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대로 관련 내용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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