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로 인생역전? 이젠 다 옛말”…1등 당첨금으로 서울 국평도 못 산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2. 2. 19: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지만 정작 1등 당첨금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2일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6조 2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 6000만 원으로 4회만 추첨이 이뤄졌던 2002년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복권판매점 앞에 복권을 사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스1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지만 정작 1등 당첨금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2일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6조 2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6% 늘어난 수치로 2002년 로또 판매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연간 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규모가 커지면서 1등 당첨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까지 누적 1등 당첨자는 1만 153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만 812명이 1등에 당첨돼 전년(763명)보다 50명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평균 당첨금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 6000만 원으로 4회만 추첨이 이뤄졌던 2002년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25억 5000만 원, 2023년 23억 7000만 원에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과거 로또 열풍이 거셌던 2003년과 2004년에는 1등 평균 당첨금이 각각 61억 7000만 원, 43억 6000만 원에 달했다. 2003년 19회차 추첨에서는 1명이 407억 2000만 원을 받아 지금까지도 최고액 기록으로 남아 있다.

사행성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당첨금 이월 횟수를 축소하고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이후 구조적으로 고액 당첨이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세금을 고려하면 체감 격차는 더 크다. 로또 1등 당첨금 20억 원을 받아도 세금을 떼고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약 14억 원 수준이다. 최근 수도권 집값을 감안하면 인생을 바꿀 금액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인식 조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확인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만 19~64세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로또 1등 당첨금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45.3%였지만 불만족 응답도 32.7%에 달했다. 불만족 응답자가 기대하는 적정 당첨금은 평균 52억 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로또 기대 금액이 부동산 가격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52억 원 당첨 시 세후 실수령액은 약 35억 원으로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전용 84㎡ 아파트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

복권위원회는 1등 당첨금 감소 현상이 오히려 로또 인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당첨금으로 배분하는 구조상, 참여자가 늘수록 당첨자 수가 증가해 1인당 몫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