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마저 삼킨 '차이나 워치'…삼성, 하반기 신제품에 명운 걸었다
브랜드 충성도는 옛말…'헬스·AI'가 스마트워치 시장 판도 가른다

[이포커스] 올해(2025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5분기 연속 이어진 침체를 깨고 반등했지만 삼성전자에게는 경고등이 켜졌다.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등에 업고 애플마저 밀어내며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어떤 전략으로 위기를 타개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번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중국 시장이 있었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 AI 및 IoT 기술의 접목, 스마트폰 생태계와의 연동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화웨이, 샤오미 등 자국 브랜드의 출하량이 급증한 결과다.
화웨이의 약진은 특히 두드러진다.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2%나 폭증,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00달러에서 400달러 사이의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군과 견고한 내수 시장, 그리고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 기반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생태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출하량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하반기 출시될 차세대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발생한 영향도 있다. 다만 더 이상 브랜드 충성도만으로는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이제 단순한 브랜드 가치를 넘어 ▲FDA 승인 수준의 신뢰도 높은 건강 정보 ▲AI 기반 개인화 기능 ▲획기적으로 개선된 배터리 수명 등 '실질적인 가치'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비르 싱 분석가는 "하반기는 삼성과 애플 모두에게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차세대 스마트워치가 AI 기술과 차세대 헬스 센서를 기반으로 얼마나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브랜드들이 규모와 가격 경쟁력, 내수 시장 통합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지금 삼성전자가 '초격차'를 증명할 기술적 우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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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곽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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