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MBK 공세에 입연 최윤범, "도움 받아 계획 마련…온힘 다해 이긴다"

안정준 기자, 박미리 기자 2024. 9. 19. 13: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 장씨 일가 측의 지분 공개매수 선언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9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고려아연과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에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추석 연휴기간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해외 협력사 등과 MBK·영풍 측 공개매수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 장씨 일가 측의 지분 공개매수 선언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온힘을 다해 이길 것"이라며 우호 집단의 도움을 받아 이를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19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고려아연과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에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MBK와 영풍 장씨 일가 측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를 공식화한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 회장의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최 회장은 "물론 MBK라는 거대자본과 싸움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탐욕도 결코 쉽게 멈춰지지 않을 것"이라며 "온갖 비방과 의혹으로 고려아연과 저를 공격할 것이고 자신들이 가진 막대한 돈의 힘으로 우리를 굴복시키려 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을 중심으로 한 고려아연측은 MBK와 영풍 장씨 일가의 공개매수를 '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M&A'로 규정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절대로 흔들리지 말자"며 "서로를 의지하고 각자 지혜를 짜내 우리 앞에 자신만만하게 서 있는 골리앗의 정수를 향해, 우리의 모든 것을 담아, 돌을 던져 쓰러뜨리고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우호 집단과의 협업으로 싸움에서 이길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지난 며칠간 밤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낸 저는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걸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온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와 시장은 최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진이 막대한 자금을 갖춘 MBK파트너스와 영풍 장씨 일가 측의 공세에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한다. 특히 최 회장 측의 백기사로 분류된 현대차, 한화, LG 등의 앞으로 움직임이 관건이다. 최 회장 측은 이들을 포함한 다양한 우호집단과 공동 전선을 마련하기 위한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 관계자는 "조만간 최 회장 측 우호집단에서 입장이 나올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장에도 나섰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해외 협력사 등과 MBK·영풍 측 공개매수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가 시작한 금요일 밤부터 고려아연 경영진 전원은 쉬지 않고 일해 그들의 허점과 실수를 파악하고 대항해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며 "더 자세한 계획을 말씀드리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길 바라고 부족하고 허물이 많은 저를 믿고 기다려주시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안정준 기자 7up@mt.co.kr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