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손잡은 삼성전자, ‘삼성전기’도 웃는다

지난달 2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AI6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약 165억달러(22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판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는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은 AI반도체를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당 계약에 관계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사업에도 활력이 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삼성전자, 테슬라에 AI반도체 23조원 공급

지난달 2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AI6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약 165억달러(22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해당 내용은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AI6 반도체는 테슬라에서 자체 개발한 고성능 자율주행용 AI 반도체다. / 일론머스크 트위터

이번에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AI6 반도체는 테슬라에서 자체 개발한 고성능 자율주행용 AI반도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돼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올해 연말부터 양산될 예정인 ‘AI5 반도체’ 대비 연산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5,000~6,000TOPS(초당 1조회 연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적용이 기대되는 사업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테슬라는 2021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옵티머스’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때 옵티머스에 탑재된 AI는 테슬라 전기차 자율주행 AI와 동일한 모델이다.

테슬라는 2021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옵티머스'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위 내용과 무관하며 이해를 돕기 위함임. / 게티이미지뱅크

‘심층신경망(DNN)’을 기반으로 한 이 AI모델은 계단, 문, 책상 등 주변 사물 상황을 학습할 수 있다.

해당 학습은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통해 이뤄지며 성능 향상을 위해 매일 50만 개의 이동 관련 영상 데이터를 학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6 반도체의 고성능을 위해 2nm 공정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삼성전자 텍사스 신규 공장에서 이뤄진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체 주기는 최소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 상반기에 공식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테슬라와의 계약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수율 향상뿐만 아니라 고객 신뢰 회복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IT기업들이 삼성 파운드리를 다시 찾아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텍사스 공장에 칩 제조 전문가들을 배치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는 미국 기업들이 삼성 파운드리에서 반도체를 주문하는 데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테슬라 협력에 ‘삼성전기’도 난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이번 계약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는 곳은 ‘삼성전기’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AI6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과 관련해 삼성전기의 ‘FC BGA’ 사업이 수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FC BGA이란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기 신호가 많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 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FC BGA이란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기 신호가 많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 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밀착된 기판 구조 덕분에 일반 와이어 방식 대비 적은 손실과 빠른 전달력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AI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테슬라에 AI6 반도체 이전 모델인 AI4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서 반도체 기판인 FC BGA 공급을 삼성전기가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AI6 반도체를 공급할 경우 삼성전기로부터 FC BGA를 납품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공급 계약으로 테슬라와 삼성전자, 삼성전기와 협력 관계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테슬라의 AI6 반도체에 삼성전기가 FC BGA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테슬라와 삼성전자와의 계약 소식이 발표된 직후 삼성전기 주가가 크게 올랐다. /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테슬라와 삼성전자와의 계약 소식이 발표된 직후 삼성전기 주가는 크게 올랐다.

계약 소식 2일 뒤인 지난달 30일, 삼성전기 주가는 15만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0.6% 상승한 수치다.

박상호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차세대 반도체 AI6 공급 계약 관련해 삼성전기가 FC BGA를 주도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와 테슬라내에서 삼성전기의 경쟁력을 반영하면 이번 AI6에도 최대의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기의 FC BGA 사업은 2026년에 AI 및 자율주행,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수익성에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삼성전기의 투자의견은 ‘매수’이며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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