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유력 일간지가 미사일 방어망 구축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와 L-SAM을 지목했다. 패트리엇 PAC-3의 생산 병목이 배경이다.
미사일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는 호주가 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KM-SAM2)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유력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의 무력 충돌을 거론하며 미사일로부터 국가를 방어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짚었다. 매체는 호주처럼 거대한 대륙을 방어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라며 미사일 방공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쥐랑-2 발사가 촉발한 장거리 방어 검토"
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중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 그러다 지난 7월 중국 쥐랑-2 미사일이 남중국해에서 발사돼 남태평양 나우루와 통가 사이의 공해에 도달하자, 보다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대륙 규모의 방어 범위와 도달 거리가 늘어난 위협이 동시에 고려된 결과다.

"오늘 주문해도 10년은 더 기다려야"
문제는 세계 각국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의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이 심각한 수량 부족과 생산 병목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매체는 "현재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사일 사용량이 공급량을 훨씬 초과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비축량이 고갈되고 있다"며 "호주가 오늘 당장 미사일을 주문하더라도 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사거리가 더 길고 고고도에 배치할 수 있는 사드 체계의 상황은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유력한 대안은 천궁-Ⅱ와 L-SAM"
매체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와 L-SAM을 언급했다. 장거리·고고도 지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인 L-SAM은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으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천궁-Ⅱ는 중거리 요격을 담당하며 중동 수출 실적을 쌓아왔다.

패트리엇 공급난이 길어질수록 중거리·장거리 요격 체계의 대체 공급원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 중동에 이어 호주까지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국형 방공 체계의 수출 반경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