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드에서 발견된 전설의 무기
1925년, 이집트에서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굴되었을 때, 황금 마스크만큼이나 사람들을 놀라게 한 유물이 있었다.
바로 두 자루의 단검이다.
이 단검 중 하나는 특히 학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는데, 3,0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녹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철기 기술이 도입되기 전의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학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두 자루의 단검 중 하나는 금으로 된 날을 가지고 있었고, 문제의 단검은 자루 끝이 수정으로 장식되고 철제 날을 가진 것이었다.
이 발견은 고대 이집트에 철기가 거의 없었다고 믿던 연구자들에게 수십 년간 의문을 안겨주었다.
그 비밀은 2016년에야 밝혀졌다. 단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철이 풍부한 운석, 즉 '운철'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운철은 코발트와 고농축 니켈을 함유하고 있어 일종의 자연적인 스테인리스강처럼 녹이 슬지 않았다.
그 덕에 단검은 수천 년이 지나도 본래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파라오의 무기, 운철검은 이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신비로운 재료로 만들어진 특별한 유물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