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1년 만에 롯데마트·슈퍼 수익성 끌어올린 '구원투수'

연희진 기자 2023. 11. 2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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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53·사진)가 롯데쇼핑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실적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통합 운영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에 따른 성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은 성공적인 결정이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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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통합소싱 성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53·사진)가 롯데쇼핑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통합 운영을 통해 마트에 이어 슈퍼까지 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3분기 롯데쇼핑의 실적이 발표됐다. 3분기 매출액은 3조7391억원,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추세가 장기화하며 가계 소비 심리가 둔화하면서 백화점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매출은 1조5170억원,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3% 증가했다. 슈퍼는 매출 347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매출은 1.3% 줄고 영업이익은 146.6% 늘었다.

이번 실적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통합 운영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에 따른 성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슈퍼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이어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가 호실적을 내면서 강 대표의 경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1998년 한국까르푸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 후 보스턴컨설팅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09년 롯데 미래전략센터 유통팀장으로 롯데그룹에 처음 발을 들였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로 선임돼 2019년 롯데네슬레코리아를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강 대표는 부진한 마트사업부의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마트사업부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롯데쇼핑 이사회에 합류하고 지난해 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슈퍼사업부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은 성공적인 결정이었다고 평가된다. 업태의 특성상 중복된 파트너사가 많아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유사한 업무를 중복 수행하는 비효율이 발생해 왔다. 마트와 슈퍼의 소싱 통합을 통해 이런 중복 업무로 인한 추가 비용과 인력 낭비가 크게 줄었다. 소싱 통합으로 상품 도입 기준과 시점을 통일할 수 있어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생산 계획 수립과 재고관리가 가능해졌다. 상품코드 통합 작업을 통해 통합 발주 및 상품 관리,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가 수월해졌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시너지가 발생하면서 점유율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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